![[이란=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동부 이란현에서 열린 예비군 훈련을 시찰하던 도중 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8.24](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2139336_web.jpg?rnd=20260519105535)
[이란=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동부 이란현에서 열린 예비군 훈련을 시찰하던 도중 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8.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평화는 힘으로만 지킬 수 있다”며 대만 영토를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과 자유시보(自由時報)가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23일 중국과 대만 사이 마지막 대규모 무력충돌로 꼽히는 1958년 제2차 대만해협 포격전 68주년을 맞아 현장이 진먼다오(金門島)를 찾아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헌화한 뒤 참전 장병과 유가족 및 유가족 가족들을 만났다.
라이 총통은 기념 연설에서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국가 주권을 지키고 대만해협의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결의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 평화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방력 강화를 통한 평화 유지와 주권 수호를 거듭 천명했다.
라이 총통은 힘으로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며 주권을 희생하거나 굴욕적인 양보를 통해 얻는 평화협정은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라이 총통은 자주국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방력의 자체적인 증강을 비롯해 해외 무기 구매와 인공지능(AI) 및 무인기 등 신흥 군사기술 역량 확보를 제시했다. 아울러 전 국민 방위체계를 정비해 대만의 방어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국방예산 확대도 언명했다. 대만 정부가 편성한 2027년도 전체 국방예산은 1조1225억 대만달러(약 48조9300억원)로 사상 처음 1조 대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는 국방예산 확대와 함께 군인 처우 개선과 병영시설 현대화 및 국제협력을 통해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뒷받침할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투부대 수당을 인상하고 의무복무 병사의 수당을 조정하는 한편 군인과 공무원 및 교원의 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또한 노후 군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싱안(興安) 프로젝트’에 약 1000억 대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의 위협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도 지적했다. 중국 해경의 진먼 해역 침범과 같은 회색지대 위협에서부터 군사적 도발이 제1열도선과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천하가 평화롭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위태롭다(天下雖平 忘戰必危)’는 문구를 거론하며 평화가 어렵게 유지되는 만큼 권위주의 세력의 팽창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 68년 전 823전투의 의미를 전쟁을 이어가기 위한 기억이 아니라 전쟁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한 기억으로 규정했다. 당시 군과 민간이 단결해 국가를 지켜낸 정신을 오늘날에도 이어가야 하며 군과 국민이 단결하고 방어 의지를 확고히 해야 침략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제2차 대만해협 위기는 1958년 8월 중국군이 대만 관할 진먼다오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대만군이 반격하면서 한 달 넘게 전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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