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 무기공장 파괴공작 확대" 텔레그래프

기사등록 2026/08/24 02:53: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현지 범죄자 포섭해 감행…나토 대응 시험

[프라하=AP/뉴시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던 중 기자회견을 열어 사보타주를 모의하던 러시아 스파이 조직원 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8.24
[프라하=AP/뉴시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던 중 기자회견을 열어 사보타주를 모의하던 러시아 스파이 조직원 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8.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가 유럽 내 무기 생산시설을 겨냥한 새로운 사보타주 공격을 잇달아 벌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현지 범죄조직원들을 포섭해 일련의 파괴공작을 펼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응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공격 주체를 명확히 특정하기 어려운 구실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가 현지 범죄조직원을 끌어들여 사보타주 공격을 가하면서 공격 수준이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제5조를 발동할 정도에 이르지 않도록 세밀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나토 제5조는 회원국 가운데 한 국가에 대한 무력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도록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사보타주 공격 수위를 조절하면서 나토의 직접적인 군사 대응을 피하려 한다고 정보당국은 분석했다.

최근 라트비아 당국은 인접국 에스토니아의 드론공장 방화 사건과 관련해 자국민 3명을 체포했다.

탈린에 본사를 둔 밀렘 로보틱스의 공장이 지난 14~15일 밤 불에 탔다. 동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사건 당시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수사 당국이 방화가 사보타주 행위였는지와 러시아가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이런 행위가 동맹국 사이의 긴장을 높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위축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체코에서 우크라이나에 드론과 열화상 장비를 공급하는 공장이 화재로 사실상 전소됐다.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용의자 4명이 붙잡혔다.

리투아니아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전파 스캐너를 공급하는 공장에 방화를 시도한 사건과 관련해 6명이 기소됐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10일 EMCO가 소유한 공장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EMCO는 불가리아 최대 민간 무기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155㎜ 포탄을 생산한다. 폭발에 앞서 창고 인근에 주차된 트럭에서 불이 났다.

사흘 뒤인 13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외곽 콜레페로에 있는 KNDS 암모 탄약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화약 처리 구역에서 시작한 화재가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에스토니아와 이탈리아 및 불가리아에서 발생한 사건과 마찬가지로 공격을 직접 러시아와 연결할 수 있는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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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무기공장 파괴공작 확대" 텔레그래프

기사등록 2026/08/24 02:5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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