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흠 '김광석, 나의 노래' 커버. (사진 = 한울 제공) 2026.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02218841_web.jpg?rnd=20260823142441)
[서울=뉴시스] 박준흠 '김광석, 나의 노래' 커버. (사진 = 한울 제공) 2026.08.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객(歌客) 김광석(1964~1996)이 떠난 지 30년, 부재는 역설적으로 그가 남긴 궤적의 실재를 더 짙게 증명한다. 음악평론가 박준흠이 최근 펴낸 '김광석, 나의 노래'(한울)는 고인의 유산을 온전한 '비평의 언어'로 복원하려는 단일 뮤지션 음악 평론집이다. 회고적 에세이나 전기적 사실 나열에 머물지 않고, 김광석이라는 텍스트를 학술적·미학적으로 독해한다.
김광석을 1980~1990년대 한국 사회의 급격한 전환기 한가운데에 놓는다. 거대 담론과 광장의 열기가 서서히 잦아들고 개인의 실존적 불안과 생존이 전면에 드러나던 시대, 그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동물원'을 거치며 집단적 저항의 에너지를 가장 내밀한 개인의 서사로 치환해 낸 상징적 인물이었다. 박 평론가는 김광석의 노래가 당대 대중의 집단적 감정을 담아낸 그릇이자 한국 모던포크의 정통성을 잇는 미학적 분기점이었음을 짚어낸다.
특히 가창과 사운드 프로듀싱에 대한 분석은 이 책의 날카로운 대목이다. 김광석의 목소리는 기술적 과시나 기능적 가창력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기교를 지우고 감정을 정직하게 건네는 그의 보컬 스타일, 그리고 음악감독 조동익과의 협업을 통해 획득한 섬세한 편곡의 결은 노래를 '단순히 들려주는 대상'에서 '듣는 이의 고유한 삶과 기억을 투망하는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시간이 흘러도 그의 곡들이 닳지 않고 끊임없이 호출되는 이유를 감상주의가 아닌 음악의 구조적 완성도에서 찾아낸다.
슬픔을 박제하지 않고 끝내 삶을 정면으로 마주 보게 만들었던 김광석의 노래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광석, 나의 노래'는 흩어진 기록과 공연의 맥락을 엮어 하나의 단단한 문화적 자산으로 아카이빙하는 동시에, 대중음악을 '듣는 것'에서 '읽는 것'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시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광석을 1980~1990년대 한국 사회의 급격한 전환기 한가운데에 놓는다. 거대 담론과 광장의 열기가 서서히 잦아들고 개인의 실존적 불안과 생존이 전면에 드러나던 시대, 그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동물원'을 거치며 집단적 저항의 에너지를 가장 내밀한 개인의 서사로 치환해 낸 상징적 인물이었다. 박 평론가는 김광석의 노래가 당대 대중의 집단적 감정을 담아낸 그릇이자 한국 모던포크의 정통성을 잇는 미학적 분기점이었음을 짚어낸다.
특히 가창과 사운드 프로듀싱에 대한 분석은 이 책의 날카로운 대목이다. 김광석의 목소리는 기술적 과시나 기능적 가창력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기교를 지우고 감정을 정직하게 건네는 그의 보컬 스타일, 그리고 음악감독 조동익과의 협업을 통해 획득한 섬세한 편곡의 결은 노래를 '단순히 들려주는 대상'에서 '듣는 이의 고유한 삶과 기억을 투망하는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시간이 흘러도 그의 곡들이 닳지 않고 끊임없이 호출되는 이유를 감상주의가 아닌 음악의 구조적 완성도에서 찾아낸다.
슬픔을 박제하지 않고 끝내 삶을 정면으로 마주 보게 만들었던 김광석의 노래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광석, 나의 노래'는 흩어진 기록과 공연의 맥락을 엮어 하나의 단단한 문화적 자산으로 아카이빙하는 동시에, 대중음악을 '듣는 것'에서 '읽는 것'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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