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은행 암나무 제거 근거 부족 비판
서울시, 암나무 제거 최소화…"부정적 여론 고려"
![[서울=뉴시스]가로구 은행열매 채취.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01956093_web.jpg?rnd=20250929091332)
[서울=뉴시스]가로구 은행열매 채취.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악취와 보행 불편 등을 이유로 은행 암나무 가로수를 수나무로 바꿔 심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서울시가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는 총 9만9398주다. 이 가운데 암나무는 2만4811주다.
시는 2023년부터 매년 2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은행 암나무 가로수를 1만5000주 이상 수나무로 바꿔 심었다. 바꿔 심기 대상은 열매 떨기 효율이 떨어지고 그물망 설치가 어려운 큰 나무들이다.
바꿔 심기 된 암나무는 이식 또는 제거됐다. 제거 대상은 이식 후 생육 활착이 어려운 흉고(가슴 높이) 지름 25㎝ 이상 큰 나무들이었다.
이에 환경 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환경연합은 '2026 가로수 계획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서 2026년 한 해 동안 수종 교체(바꿔 심기) 사업으로 서울시에서 사라지는 은행나무는 최소 792그루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연차별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수종 교체 사업까지 감안하면 실제 제거되는 은행나무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이 단체는 추정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수백 그루 가로수를 제거하는 대형 사업임에도 연차별 가로수 계획에서 정당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대부분의 자치구는 은행나무를 바꿔 심는 사업 근거로 '민원 해결', '보행 경관 개선', '시민 불편 해소' 등 포괄적인 사유만을 제시했지만 이는 나무를 벨 만한 근거가 아니라는 게 이 단체의 비판이다.
조해민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아무리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도 도시의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품는 가치는 단기간의 불편함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가로수를 가꿔나가야 하는 행정이 목소리 큰 사람 몇 명의 민원에 흔들리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해명을 내놨다.
시는 "언론 기사를 통해 제거 예정으로 보도된 은행나무 792주는 암나무라는 이유로 기존 수목을 제거하고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보도가 좁아 그물망 설치가 어렵거나 수목이 대경목이어서 진동 수확기로 열매를 떨어내는 데 한계가 있어 관리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 버스정류장, 통학로 등 보행 강도가 높아 근본적인 관리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시행하는 수나무 바꿔 심기 계획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바꿔 심기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시는 "은행 암나무 바꿔 심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금년에는 열매 떨기, 그물망 설치로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바꿔 심기는 최소화하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전선 경합목, D등급 이하의 위험목, 보행 강도 높은 지역(정류장 등)에 한해 조경과 자체 검토 후 제한적으로 바꿔 심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는 총 9만9398주다. 이 가운데 암나무는 2만4811주다.
시는 2023년부터 매년 2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은행 암나무 가로수를 1만5000주 이상 수나무로 바꿔 심었다. 바꿔 심기 대상은 열매 떨기 효율이 떨어지고 그물망 설치가 어려운 큰 나무들이다.
바꿔 심기 된 암나무는 이식 또는 제거됐다. 제거 대상은 이식 후 생육 활착이 어려운 흉고(가슴 높이) 지름 25㎝ 이상 큰 나무들이었다.
이에 환경 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환경연합은 '2026 가로수 계획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서 2026년 한 해 동안 수종 교체(바꿔 심기) 사업으로 서울시에서 사라지는 은행나무는 최소 792그루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연차별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수종 교체 사업까지 감안하면 실제 제거되는 은행나무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이 단체는 추정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수백 그루 가로수를 제거하는 대형 사업임에도 연차별 가로수 계획에서 정당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대부분의 자치구는 은행나무를 바꿔 심는 사업 근거로 '민원 해결', '보행 경관 개선', '시민 불편 해소' 등 포괄적인 사유만을 제시했지만 이는 나무를 벨 만한 근거가 아니라는 게 이 단체의 비판이다.
조해민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아무리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도 도시의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품는 가치는 단기간의 불편함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가로수를 가꿔나가야 하는 행정이 목소리 큰 사람 몇 명의 민원에 흔들리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해명을 내놨다.
시는 "언론 기사를 통해 제거 예정으로 보도된 은행나무 792주는 암나무라는 이유로 기존 수목을 제거하고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보도가 좁아 그물망 설치가 어렵거나 수목이 대경목이어서 진동 수확기로 열매를 떨어내는 데 한계가 있어 관리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 버스정류장, 통학로 등 보행 강도가 높아 근본적인 관리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시행하는 수나무 바꿔 심기 계획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바꿔 심기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시는 "은행 암나무 바꿔 심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금년에는 열매 떨기, 그물망 설치로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바꿔 심기는 최소화하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전선 경합목, D등급 이하의 위험목, 보행 강도 높은 지역(정류장 등)에 한해 조경과 자체 검토 후 제한적으로 바꿔 심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