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외교장관회담 당시 '한국과 조선 두 국가' 언급
북한 '적대적 두 국가론' 의식한 것 아니냐 해석도
외교가선 "과거 발언에도 '양국' 표현 존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9.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21404090_web.jpg?rnd=20260819185116)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9. [email protected]
[베이징·서울=뉴시스]박정규 특파원, 유자비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 기간 남북을 '두 국가'로 일컬으면서 중국의 달라진 기조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적대적 두 국가'를 떠올리게 하는 만큼 이 같은 시각이 일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지만 중국이 이 같은 표현을 예전에도 사용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과잉 해석 아니냐는 반론도 나온다.
왕 부장은 지난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회담을 가진 당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남북을 가리켜 "한국과 조선(북한) 두 국가(韓朝兩個國家)"라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의 발언을 소개하는 보도자료에서 왕 부장이 "한국과 조선(북한) 양국이 점차 평화공존의 길로 나아가 최종적으로 반도(한반도)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20일에도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반도가 한국과 조선 양국(韓朝兩國)의 평화공존으로 나아가고 최종적으로 반도의 정전체제 전환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거론할 때 '각 당사자(各方)'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에둘러 지칭하는 단어를 주로 써온 만큼 이번 표현은 다소 눈에 띈다. 또 남북을 지칭하더라도 주로 '남북 양측(南北雙方)' 등의 용어를 많이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에 '두 국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이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왕이 부장이 공개석상에서 남북을 '한국과 북한 두 나라'라고 칭한 것은 그냥 지나칠 표현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한·중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언급할 때 주로 '남북 양측', '남북관계' 등의 표현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말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며 "2024년 조태열 당시 외교부 장관의 방중 당시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언급했지만 남북을 '두 나라'라고 표현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자외교에서 오랫동안 '남북 양측', '남북관계'라는 표현이 사용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의 맥락과 의미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표현이 중국 외교부의 발언에서 처음 등장한 표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보면 2015년 9월 당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승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묻는 질문에 "조·한 양국(朝韓兩國)과 우호협력 관계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한 내용이 확인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적대적 두 국가'를 떠올리게 하는 만큼 이 같은 시각이 일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지만 중국이 이 같은 표현을 예전에도 사용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과잉 해석 아니냐는 반론도 나온다.
왕 부장은 지난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회담을 가진 당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남북을 가리켜 "한국과 조선(북한) 두 국가(韓朝兩個國家)"라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의 발언을 소개하는 보도자료에서 왕 부장이 "한국과 조선(북한) 양국이 점차 평화공존의 길로 나아가 최종적으로 반도(한반도)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20일에도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반도가 한국과 조선 양국(韓朝兩國)의 평화공존으로 나아가고 최종적으로 반도의 정전체제 전환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거론할 때 '각 당사자(各方)'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에둘러 지칭하는 단어를 주로 써온 만큼 이번 표현은 다소 눈에 띈다. 또 남북을 지칭하더라도 주로 '남북 양측(南北雙方)' 등의 용어를 많이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에 '두 국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이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왕이 부장이 공개석상에서 남북을 '한국과 북한 두 나라'라고 칭한 것은 그냥 지나칠 표현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한·중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언급할 때 주로 '남북 양측', '남북관계' 등의 표현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말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며 "2024년 조태열 당시 외교부 장관의 방중 당시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언급했지만 남북을 '두 나라'라고 표현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자외교에서 오랫동안 '남북 양측', '남북관계'라는 표현이 사용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의 맥락과 의미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표현이 중국 외교부의 발언에서 처음 등장한 표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보면 2015년 9월 당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승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묻는 질문에 "조·한 양국(朝韓兩國)과 우호협력 관계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한 내용이 확인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9.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21404094_web.jpg?rnd=20260819185237)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9. [email protected]
또 원자바오 전 총리는 2010년 6월 일본 NHK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남북 관계를 우려하면서 "충돌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한·조 양국 인민(韓朝兩國人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왕 부장의 전임인 양제츠 전 외교부장 역시 2011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행사에서 "어제 조·한 양국(朝韓兩國)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베이징에서 새로운 접촉을 진행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왕 부장의 발언이 만약 의도를 내포한 것이라면 이 같은 과거의 단편적인 언급과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일단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독립된 주권국가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3년 대만 문제와 관련된 자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에 대해서는 "한국과 조선은 1991년 동시에 유엔(UN)에 가입해 세계 각국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두 개의 독립된 주권국가가 됐다"며 "이는 중국 대륙과 대만의 관계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중국은 한·조 양국 인민(韓朝兩國人民)이 통일을 실현하려 하는 염원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입장과 연관짓는 해석에 대해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섣부른 판단은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기존에 외교부 대변인도 여러 번 양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며 "적대적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지는 않은 만큼 북한의 기조와 연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북한을 국가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과도 수교를 한 만큼 예전부터 두 국가로 생각해온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발언과 관련해 "(해당 표현이)이번에 나온 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우리 측, 우리 국가라는 표현을 쓰듯이 중국이 계속 그때그떄 바꿔가면서 쓰는 경향이 있는 만큼 (북한의)두 국가론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왕 부장의 전임인 양제츠 전 외교부장 역시 2011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행사에서 "어제 조·한 양국(朝韓兩國)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베이징에서 새로운 접촉을 진행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왕 부장의 발언이 만약 의도를 내포한 것이라면 이 같은 과거의 단편적인 언급과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일단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독립된 주권국가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3년 대만 문제와 관련된 자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에 대해서는 "한국과 조선은 1991년 동시에 유엔(UN)에 가입해 세계 각국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두 개의 독립된 주권국가가 됐다"며 "이는 중국 대륙과 대만의 관계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중국은 한·조 양국 인민(韓朝兩國人民)이 통일을 실현하려 하는 염원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입장과 연관짓는 해석에 대해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섣부른 판단은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기존에 외교부 대변인도 여러 번 양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며 "적대적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지는 않은 만큼 북한의 기조와 연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북한을 국가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과도 수교를 한 만큼 예전부터 두 국가로 생각해온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발언과 관련해 "(해당 표현이)이번에 나온 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우리 측, 우리 국가라는 표현을 쓰듯이 중국이 계속 그때그떄 바꿔가면서 쓰는 경향이 있는 만큼 (북한의)두 국가론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