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할머니 7명, 인생을 무대에…빨래터서 풀어내는 '옹녀전'

기사등록 2026/08/21 11: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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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대 어르신 배우로 참여…3개월간 연기·노래 연습

24일 팽성노인복지관·28일 송탄 성광요양원서 무료공연

[평택=뉴시스]민요 뮤지컬 '평택 빨래터  옹녀전' 포스터 (사진=복작복작 아트컴퍼니 제공) 2026.08.21.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민요 뮤지컬 '평택 빨래터  옹녀전' 포스터 (사진=복작복작 아트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지역 60~80대 할머니 7명이 자신들의 삶을 무대 위에 올린다. 전문 배우가 아닌 평범한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자신의 희로애락을 민요와 연극으로 풀어내는 공연이다.

평택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복작복작 아트컴퍼니'는 24일과 28일 찾아가는 민요 뮤지컬 '평택 빨래터  옹녀전'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첫 공연은 24일 오전 10시30분 팽성노인복지관에서 열린다. 두 번째 공연은 28일 오후 2시 송탄 성광요양원에서 진행된다. 두 공연 모두 무료다.

공연은 일곱 명의 할머니가 빨래터에 모여 살아온 이야기를 하나씩 털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힘겨웠던 순간과 행복했던 기억, 가족에게조차 미처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민요와 대사에 담아 약 50분간 펼쳐낸다.

출연진은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오디션에서는 노래 실력뿐 아니라 살아오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을 직접 이야기하도록 했다.
[평택=뉴시스] 민요 뮤지컬 '평택 빨래터  옹녀전' 연습 모습(사진=복작복작 아트컴퍼니 제공) 2026.08.21.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민요 뮤지컬 '평택 빨래터  옹녀전' 연습 모습(사진=복작복작 아트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이후 출연진은 약 3개월 동안 매주 평균 두 차례씩 인근 아파트 경로당에 모여 연기와 즉흥극, 움직임, 노래 등을 연습했다. 대사를 외우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최고령 출연자는 올해 83세인 심옥순씨다.

출연 어르신들은 평생 가족과 생계를 위해 살아온 뒤 찾아온 무료함 속에서 이번 공연을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자녀들이 오히려 더 놀라고 기뻐했다는 이야기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녀들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공연을 통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공연단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르신을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직접 작품을 만드는 '문화예술 생산자'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출발점은 지난해 진행된 평택사람학교 예술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이 교육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인 예술활동을 희망하면서 아예 직접 무대에 오르는 공연단 구상으로 이어졌다.

복작복작 아트컴퍼니는 평택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다.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바쁘게 움직인다'는 의미를 담아 지역을 기반으로 공연과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작복작 아트컴퍼니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노인대학과 복지시설 등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평택을 대표하는 어르신 공연단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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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할머니 7명, 인생을 무대에…빨래터서 풀어내는 '옹녀전'

기사등록 2026/08/21 11:03: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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