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보다 안전성 중시하는 외국 정부, 중앙은행, 국부펀드
미 국채 보유 비중 금융 위기 전 40%에서 12%로 급감
![[서울=뉴시스]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30년 만기 국채의 실물. 2026.8.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540_web.jpg?rnd=20260821083023)
[서울=뉴시스]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30년 만기 국채의 실물. 2026.8.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금세기 초 금융위기 직전 미국 국채의 40% 가량을 보유하던 외국 정부와 국부 펀드, 중앙은행 등의 보유 비율이 12% 수준으로 줄었으며 헤지 펀드와 민간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이 증가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의 큰 움직임은 부분적으로 새로운 금융 현실을 반영한다. 외국 정부들이 과거만큼 미국의 재정적자를 기꺼이 메워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시장은 외국 정부들이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돈을 맡겨두는 곳으로 기능하면서 미국 정부와 경제에 막대한 이점을 제공했다. 차입 비용을 낮게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채시장 투자자 기반의 구성이 달라지면서 그 같은 이점이 사라졌다.
중앙은행, 재무부 등 재무 당국, 국부펀드와 같은 외국의 공식 기관들은 현재 미국 국채의 약 12%를 합쳐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금융위기 당시와 그 직후 약 40%에서 감소한 것이다.
이들 기관들은 국채 보유를 돈을 벌기 위한 투자상품이 아니라 수조 달러의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다.
일반 사람들이 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안전성과 보안, 이용의 편리성이었다. 금리는 그다음 문제였다.
이러한 태도가 최근 몇 년 동안 변화해왔다.
외국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의 전체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한 움직임은 2016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중국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국 통화를 방어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미국 국채를 매각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이러한 감소세가 더욱 빨라졌다. 각국 지도자들이 팬데믹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현금으로 바꾸려 한 데다 미국 정부의 전체 부채 규모도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2년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도 압력을 더했다. 러시아의 국가 자산이 동결되면서 각국이 국가의 부를 보관하는 장소로 달러 표시 자산을 이용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지 다시 생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외국 정부의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외국 정부들이 미국 국채를 한꺼번에 대량 매각한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유액 자체는 수년 동안 4조 달러 가까운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부채 총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외국 정부가 보유한 국채의 비중이 급격히 떨어졌다. 미국 정부 부채는 최근 40조 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는 국내총생산의 약 120%에 해당한다.
외국 정부의 국채 매수가 줄어들면서 시장의 더 많은 부분이 헤지펀드와 같은 거래자와 투자자들의 손에 넘어갔다.
이들은 안전성을 중시하는 정부의 외환보유액 운용 당국자들과는 공통점이 거의 없으며 수익률을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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