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친환경 동박 시장 본격 진출…SKC·롯데에너지머티와 경쟁 본격화

기사등록 2026/08/2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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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회사, 배터리용 동박 양산 개시

재활용 기반으로 한 밸류체인으로 차별화

기존 동박업체들과의 격차 좁히기는 과제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자회사 케이잼의 배터리용 동박 모습. (사진=고려아연) 2026.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자회사 케이잼의 배터리용 동박 모습. (사진=고려아연) 2026.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고려아연이 재활용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동박을 앞세워 배터리용 동박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SKC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자리 잡은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케이잼은 지난 6월부터 배터리용 동박을 양산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의 품질 인증을 거쳐 상업 공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든 소재로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음극집전체 역할을 한다. 두께와 강도, 연신율 등에 따라 배터리의 에너지밀도와 충전 성능, 수명 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다.

첫 공급 물량은 북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탑재될 예정이다. 케이잼은 이번 공급으로 최대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 안정화와 수율 개선,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해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재활용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밸류체인이다.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가 확보한 2차 원료를 온산제련소에서 재활용해 '100% 친환경 동'으로 생산하고, 이를 케이잼이 동박으로 가공한다.

전자폐기물에서 친환경 동을 거쳐 배터리 소재까지 연결하는 자원순환 구조를 갖춘 셈이다.

다만 기존 동박 업체와의 기술·양산 경험 격차를 좁히는 것은 과제다.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세계 최초로 6마이크로미터(㎛)에서 5㎛, 4㎛까지 초박형 동박을 양산하는 등 초극박 기술을 축적해왔다.

최대 77㎞ 길이와 1400㎜ 폭의 동박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고강도·고연신 제품군도 갖추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30년 이상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범용 제품부터 고강도·고연신 하이엔드 동박까지 제품군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초극박·고강도·고연신 특성을 동시에 구현한 하이브리드 하이엔드 제품을 앞세워 고부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주자인 고려아연이 안정적인 수율과 가동률을 확보하고 고객사를 얼마나 빠르게 늘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업체들과 달리 제련과 자원순환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동박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차별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재활용 원료부터 동박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고려아연이 새로운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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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친환경 동박 시장 본격 진출…SKC·롯데에너지머티와 경쟁 본격화

기사등록 2026/08/20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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