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그늘보행권' 정책 도입
서울 보도 평균 그늘 비율 44.4%
2028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서울=뉴시스] 여가가로의 보행그늘 조성 전(왼쪽)과 후(오른쪽)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446_web.jpg?rnd=20260819090339)
[서울=뉴시스] 여가가로의 보행그늘 조성 전(왼쪽)과 후(오른쪽)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2026.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19일 시민이 일상적인 보행 동선에서 일정 수준의 그늘을 끊김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을 계획·관리하는 '그늘보행권'을 도시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이 많거나 그늘이 특히 부족한 생활가로 10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2028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늘보행권은 나무나 그늘막의 개수가 아니라 시민이 걷거나 기다리고 쉬는 동안 누리는 그늘의 면적과 지속시간, 연결성을 기준으로 한다. 가로수와 정원, 건물 그늘, 차양시설, 공개공지(민간 건축물 부지 안에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생활권 그늘길을 조성한다.
시는 이 원칙을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생활권계획에 반영하고 도시계획·정비사업·공공건축사업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 보도 평균 그늘 비율 44.4%
시는 지난해 7월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서울 보도 6만7029곳, 총 4031㎞를 1m 단위로 나눠 시간대별 햇빛 노출 여부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 보도의 평균 햇빛 노출시간은 4시간21분이었다. 전체 구간의 27.6%는 6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됐다.
평균 그늘 비율은 44.4%로 건물 그늘이 29.2%, 가로수 그늘이 15.2%를 차지했다. 시는 정오 무렵 건물 그늘이 짧아질 때 가로수가 부족한 그늘을 보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생활가로의 보행그늘 조성 전(왼쪽)과 후(오른쪽)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448_web.jpg?rnd=20260819090401)
[서울=뉴시스] 생활가로의 보행그늘 조성 전(왼쪽)과 후(오른쪽)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2026.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필요한 곳 찾고 장소에 맞게 조성
먼저 햇빛 노출시간과 실제 보행 동선을 분석해 그늘 확충이 시급한 곳을 찾는다. 보행자 수와 고령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이용 정도, 야외 대기시간, 시설 설치 가능성과 개선 효과를 종합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지하철역·학교·시장·병원·복지시설로 가는 길과 횡단보도·버스정류장처럼 야외에서 기다려야 하는 곳을 우선 살핀다. 그늘이 충분한 곳은 건물과 나무가 만드는 그늘을 보전하고, 이용자가 많지만 그늘이 부족한 곳은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식재가 가능한 곳에는 자연 그늘을 우선 확보한다. 지하 시설물이나 좁은 보도 때문에 나무를 심기 어려운 곳에는 계절형 차양과 벽면형 차양, 소규모 쉼터 등을 설치한다.
개별 시설은 주거지와 지하철역, 학교, 시장, 병원, 공원 등을 잇는 생활권 그늘길로 연결한다. 나무를 심기 어려운 구간에는 차양시설을 설치해 이동 경로에서 그늘이 끊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활력가로의 보행그늘 조성 전(왼쪽)과 후(오른쪽)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450_web.jpg?rnd=20260819090424)
[서울=뉴시스] 활력가로의 보행그늘 조성 전(왼쪽)과 후(오른쪽)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서울시 제공) 2026.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시계획에 반영…시범사업 효과 측정
공공사업과 민간 개발사업에서는 사업구역 안의 그늘을 주변 보도와 연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간이 차양시설이나 스마트쉼터 등 보행 그늘을 만드는 시설을 설치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사업 전후의 그늘 면적과 지속시간, 연결 정도는 '보행그늘 시뮬레이션'으로 측정한다. 효과가 확인된 방식은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
시범사업에서는 넓거나 좁은 보도, 경사로 등 서로 다른 여건에 맞는 그늘 조성 방식을 적용한다. 사업 전후의 그늘 면적과 체감온도, 시민 이용률·만족도를 측정해 효과가 확인된 방식은 표준모델로 만들고 미흡한 시설은 보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늘을 일부 장소에서만 누리는 편의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일상을 지키는 도시의 기본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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