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가 18일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국책은행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금융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에 반대하며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18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은행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전하려는 시도는 국가 금융경쟁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이 세계 137개 도시 가운데 8위를 기록한 것은 금융산업에서 집적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기관과 기업, 자본시장, 전문인력이 한곳에 모여 만들어내는 경쟁력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인위적으로 흩어놓는다면 그 피해는 금융산업 전체에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장희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금융기관 지방이전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금융노조와 이중삼중의 정책협약을 맺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설명이나 협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책은행 지방이전을 이대로 강행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함께 만들어온 노동계를 비롯한 집권 기반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동계와 금융계, 경제계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데도 최대 이해당사자인 노동자와 제대로 된 협의조차 하지 않는 것이 지금 정부의 가장 큰 문제"라며 "국책은행 지방이전은 정권 성공을 막는 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9월 4일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