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장쩌민 100주년 들어 '통일' 강조…톈안먼 사태 언급도(종합)

기사등록 2026/08/17 17:14:14

최종수정 2026/08/17 1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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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인민대회당서 장쩌민 탄생 100주년 기념식 개최

[베이징=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중국 CCTV 영상 갈무리) 2026.08.17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중국 CCTV 영상 갈무리) 2026.08.17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과거 장 전 주석이 '대만 독립' 반대 투쟁을 강력히 추진했고 홍콩과 마카오의 순탄한 반환을 이끌어냈다는 점 등을 들면서 그의 전략적 사고를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톈안먼 사태도 에둘러 언급하면서 당의 결정을 올바르게 지지했다는 평가도 함께 내놨다.

시 주석은 17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장쩌민 동지의 깊은 전략과 원대한 안목을 갖춘 전략적 사고를 배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장쩌민 동지는 안목이 넓고 시세를 정확히 판단했다"며 "중국과 세계의 발전 추세, 당과 국가의 업무 전반을 바탕으로 문제를 관찰하고 사유하는 데 능숙해 세계를 향해 미래를 내다보는 일련의 중대한 결단과 중요한 조치를 통해 당과 국가의 사업 발전을 추진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장 전 주석이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 등을 통해 중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홍콩과 마카오의 순조로운 반환을 이끌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양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반영한 '92공식(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되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에 도달하도록 촉진하면서 분열 반대와 ‘대만 독립’ 반대라는 중대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화민족은 조국의 통일을 완성하고 부강하고 민주적·문명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는 기초 위에서 위대한 부흥을 실현할 것'이라고 한 장 전 주석의 언급을 들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할 밝은 미래가 열려 있다"고 기대했다.

장 전 주석의 업적을 평가하면서 1989년 있었던 톈안먼 사태도 거론했다.

시 주석은 "1989년 봄과 여름의 경계에 우리나라에서 엄중한 정치 풍파(중국이 톈안먼 사태를 간접적으로 일컫는 표현)가 발생했을 때 장쩌민 동지는 당 중앙의 올바른 결정을 단호히 옹호하고 집행해 상하이의 안정을 강력히 수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걸쳐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국내에서 엄중한 정치 풍파가 일어나 중대한 시련에 직면했을 때 그는 경제 건설이라는 중심을 조금도 흔들림 없이 견지했다"면서 장 전 주석의 굳은 정치적 신념을 배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전 주석은 상하이시 당서기를 맡고 있던 당시 톈안먼 시위가 일어나자 강경 진압에 반대한 자오쯔양 전 공산당 총서기 등과 달리 시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총서기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뉴시스] 17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중국 CCTV 영상 갈무리) 2026.08.17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17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중국 CCTV 영상 갈무리) 2026.08.17 [email protected]
시 주석은 앞서 2022년 장 전 주석의 추모식에서도 톈안먼 사태를 언급하면서 그의 정치적 공로로 평가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장쩌민 동지의 시대에 발맞춰나가는 혁신 정신을 배워야 한다"며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성공적으로 가입시킨 일을 높이 치켜세웠다.

아울러 "장쩌민 동지의 굳세고 과감한 비범한 담력을 배워야 한다"면서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점 등도 성과로 꼽았다.

시 주석은 '천하의 모든 일을 모두 겪어 이 경치를 이루었으니, 세상 만사는 고난 속에서 비롯된다(歷盡天華成此景,人間萬事出艱辛)'라는 장 전 주석의 시구를 들면서 전 당·군과 중화민족의 단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新)중국 수립 이후 중국 지도자의 100주년 생일에는 보통 좌담회가 열리는 것과 달리 이 같은 기념행사가 열린 것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 등에 이어 장쩌민이 7번째 인물이라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국가부주석 등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또 원자바오 전 총리, 왕치산·쩡칭훙 전 부주석 등 전직 지도자들도 참석한 가운데 후진타오 전 주석은 불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SCMP는 "시 주석은 내년 대규모 권력 재편을 앞두고 정치적 연속성과 당의 단결을 과시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많은 은퇴한 국가 지도자들이 참석해 당내 연대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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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장쩌민 100주년 들어 '통일' 강조…톈안먼 사태 언급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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