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06.](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60_web.jpg?rnd=20260810101346)
[워싱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06.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시민권을 취득하려던 중국 예비부모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단속 강화로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과 해외 교육 기회를 주려던 중국인 예비부모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중국인 여성은 미국 10년짜리 비자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 그는 내년에 미국을 방문한 뒤 2년 후 임신한 상태로 다시 미국을 찾아 아이를 출산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출산을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새로 만든 '출산 관광 종식 태스크포스(TF)'가 전 세계 외국인의 비자 600건 이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출산하는 것 자체는 범죄가 아니지만 출산을 주된 목적으로 관광비자를 취득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최근 미국 국경 검문소에서 임신한 여성들이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주택을 임대하는 한 임대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임신한 중국인 임차 예정자 4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원정 출산을 고려하는 배경에는 자녀에게 더 많은 교육 선택권을 주려는 목적도 있다. 다른 중국인 여성은 미국에서 출산하는 데 항공료와 의료비 등을 포함해 최소 30만 위안(약 6300만원)이 필요하지만 이는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속 강화로 출산지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출산을 계획했던 한 여성은 홍콩 등을 대안으로 알아보고 있다며 "미국에 가서 출산할 가능성은 매우 높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시민권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에 대해 법원에 시행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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