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형 LNG선, 캄차카 저장시설에 LNG 하역 정황
AIS 끈 아틱 뮬란, 해당 화물 싣고 중국행 추정
구매·하역·결제 관여 中주체, 美 2차 제재 가능
![[서울=뉴시스]북동항로와 북서항로를 보여주는 북극 지역 지도 (사진=위키피디아) *재배포 및 DB금지 2022.07.26.](https://img1.newsis.com/2022/07/26/NISI20220726_0001050180_web.jpg?rnd=20220726145421)
[서울=뉴시스]북동항로와 북서항로를 보여주는 북극 지역 지도 (사진=위키피디아) *재배포 및 DB금지 2022.07.26.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서방 제재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항로를 액화천연가스(LNG)와 일반 화물을 나르는 전략적 교역로로 키우고 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아틱 LNG-2’에서 생산된 LNG는 캄차카반도 저장시설을 거쳐 중국으로 향했고, 중국 선사들은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첫 정기 컨테이너 노선 운항에 나섰다.
미 CNN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르드대 산하 북극권물류센터(CHNL)의 운항 자료와 상업 위성사진,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적 쇄빙형 LNG 운반선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는 5월 말 러시아 북극권의 아틱 LNG-2 터미널을 출발했다. 선박은 자체 쇄빙 기능을 갖췄지만 출항 당시 얼음이 여전히 두꺼워 별도의 쇄빙선이 항로 대부분에서 앞서 길을 열었다. 마르주리는 약 2주 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도착했다.
6월1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마르주리가 베체빈스카야만의 부유식 저장설비(FSU) 옆에 접안한 모습이 담겼다. FSU는 쇄빙형 LNG선이 실어온 LNG를 임시로 저장한 뒤 일반 LNG선에 옮겨 싣는 해상 시설이다. 이러한 환적은 값비싸고 수가 적은 쇄빙형 선박을 결빙 해역에 집중 투입해 운송 효율을 높이는 물류 방식이다. CNN은 마르주리가 저장설비 측면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이 선박 간 환적 때와 같다는 점을 근거로 아틱 LNG-2에서 실어온 LNG를 하역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운송에서 별도로 주목된 것은 역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적 일반 LNG 운반선 ‘아틱 뮬란’의 AIS 중단이었다. 마르주리가 캄차카반도를 떠난 다음 날 같은 만 입구에 도착한 아틱 뮬란은 며칠간 인근에 머문 뒤 저장설비 옆으로 예인됐다. 선박은 이곳에서 하루가량 AIS를 껐고, 짙은 구름 때문에 실제 환적 장면도 위성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미 CNN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르드대 산하 북극권물류센터(CHNL)의 운항 자료와 상업 위성사진,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적 쇄빙형 LNG 운반선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는 5월 말 러시아 북극권의 아틱 LNG-2 터미널을 출발했다. 선박은 자체 쇄빙 기능을 갖췄지만 출항 당시 얼음이 여전히 두꺼워 별도의 쇄빙선이 항로 대부분에서 앞서 길을 열었다. 마르주리는 약 2주 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도착했다.
6월1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마르주리가 베체빈스카야만의 부유식 저장설비(FSU) 옆에 접안한 모습이 담겼다. FSU는 쇄빙형 LNG선이 실어온 LNG를 임시로 저장한 뒤 일반 LNG선에 옮겨 싣는 해상 시설이다. 이러한 환적은 값비싸고 수가 적은 쇄빙형 선박을 결빙 해역에 집중 투입해 운송 효율을 높이는 물류 방식이다. CNN은 마르주리가 저장설비 측면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이 선박 간 환적 때와 같다는 점을 근거로 아틱 LNG-2에서 실어온 LNG를 하역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운송에서 별도로 주목된 것은 역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적 일반 LNG 운반선 ‘아틱 뮬란’의 AIS 중단이었다. 마르주리가 캄차카반도를 떠난 다음 날 같은 만 입구에 도착한 아틱 뮬란은 며칠간 인근에 머문 뒤 저장설비 옆으로 예인됐다. 선박은 이곳에서 하루가량 AIS를 껐고, 짙은 구름 때문에 실제 환적 장면도 위성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해양수산부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30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다고 26일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9월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출발해 북극해를 거쳐 10월 21일 광양항에 입항하기까지 35일간의 시범운항에 동승한 전문가 및 기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 3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회 일정은 부산시청(12.30~1.8) 국립해양박물관(1.10~1.17) 서울 한경갤러리(2.1~2.7일) 국회의사당(2월 중순경)의 순서로 이어진다. 사진은 한국해양대 남청도 교수가 지난 10월 6일 촬영한 한국최초 북극항로 항해에 나선 스테나폴라리스가 얼음을 깨고 쇄빙선을 따라 항해하는 모습. 2013.12.26.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mail protected]
CNN은 하루 뒤 AIS를 다시 켜고 중국 베이하이항으로 향한 아틱 뮬란이 해당 LNG를 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AIS 중단으로 아틱 LNG-2에서 중국까지 이어지는 화물 추적 기록에는 공백이 생겼다. 이는 화물의 출처를 흐려 중국 측 거래 주체의 제재 노출을 낮추려 한 정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CNN은 6월2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아틱 뮬란이 베이하이 LNG 터미널에 접안한 것으로 판단했다. 무역정보업체 케이플러의 찰스 코스테루스 선임 LNG 분석가는 이 터미널이 지난해 9월부터 제재 대상 러시아산 LNG 화물을 받는 용도로 따로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두 선박과 저장설비를 이용한 운송은 7월에도 반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 재무부 지침상 미국 밖 기업도 제재 대상에 재화·서비스나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면 별도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다. 제재 대상과 중대한 거래를 처리한 외국 금융기관도 미국 내 환거래 제한이나 자산동결 위험을 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거래에서 새롭게 제재에 노출될 수 있는 주체는 이미 제재받고 있는 두 선박이 아니라 해당 LNG의 구매·하역·결제에 관여한 중국 업체와 금융기관이다. 다만 CNN은 관련 업체나 금융기관을 특정하지 않았다.
두 선박이 이용한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해 연안을 따라 약 5600㎞ 이어진 바닷길이다. 1년 중 상당 기간 얼음 때문에 운항하기 어렵고, 쇄빙선 없이 항해할 수 있는 기간은 여름철 일부에 불과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항로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교역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추진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8년 북극을 일대일로와 연결하는 ‘극지 실크로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운항 위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제재로 중국의 대규모 항만·인프라 투자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CNN은 6월2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아틱 뮬란이 베이하이 LNG 터미널에 접안한 것으로 판단했다. 무역정보업체 케이플러의 찰스 코스테루스 선임 LNG 분석가는 이 터미널이 지난해 9월부터 제재 대상 러시아산 LNG 화물을 받는 용도로 따로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두 선박과 저장설비를 이용한 운송은 7월에도 반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 재무부 지침상 미국 밖 기업도 제재 대상에 재화·서비스나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면 별도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다. 제재 대상과 중대한 거래를 처리한 외국 금융기관도 미국 내 환거래 제한이나 자산동결 위험을 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거래에서 새롭게 제재에 노출될 수 있는 주체는 이미 제재받고 있는 두 선박이 아니라 해당 LNG의 구매·하역·결제에 관여한 중국 업체와 금융기관이다. 다만 CNN은 관련 업체나 금융기관을 특정하지 않았다.
두 선박이 이용한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해 연안을 따라 약 5600㎞ 이어진 바닷길이다. 1년 중 상당 기간 얼음 때문에 운항하기 어렵고, 쇄빙선 없이 항해할 수 있는 기간은 여름철 일부에 불과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항로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교역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추진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8년 북극을 일대일로와 연결하는 ‘극지 실크로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운항 위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제재로 중국의 대규모 항만·인프라 투자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명한 협정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05.20.](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1270416_web.jpg?rnd=20260520154940)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명한 협정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05.20.
CNN이 CHNL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북극항로 전 구간을 통과한 국제 운항은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이뤄졌다. 중국선주협회에 공개된 일정을 보면 올해 중국 선사 최소 6곳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을 이용해 50회 넘게 운항할 계획이다. 중국계 선사 시레전드는 15일 중국 닝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첫 정기 컨테이너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뉴시핑도 지난달 중국 톈진과 러시아 최대 북극항 무르만스크를 잇는 노선을 새로 열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행위 자체는 서방 제재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중국 선사나 화주, 항만 운영사, 결제은행 등이 운항·거래 과정에서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에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엘리자베스 위시닉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국영기업 대신 신생 민간 선사들을 앞세우는 것도 이러한 위험을 피하려는 조치로 분석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 선사도 북극항로의 사업성 검증에 나선다. 팬스타의 2800TEU급 컨테이너선은 오는 22일 부산을 출발해 로테르담과 함부르크, 그단스크에 차례로 기항하는 국내 첫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다. 이처럼 이용 계획은 늘고 있지만 북극항로의 물동량은 수에즈운하 등 주요 항로와 비교해 아직 미미하다. 운송 화물도 러시아산 원유와 LNG가 대부분이며, 중국의 러시아산 LNG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약 28% 증가했다.
중국의 역할은 러시아산 에너지를 운반하고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CNN은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업체들이 제재 대상인 아틱 LNG-2에 핵심 장비도 공급했다고 전했다. 중러 북극 교역은 러시아에는 전시경제를 지탱할 에너지 판매 수입을 안기고, 중국에는 에너지 조달처를 다변화할 수단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행위 자체는 서방 제재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중국 선사나 화주, 항만 운영사, 결제은행 등이 운항·거래 과정에서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에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엘리자베스 위시닉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국영기업 대신 신생 민간 선사들을 앞세우는 것도 이러한 위험을 피하려는 조치로 분석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 선사도 북극항로의 사업성 검증에 나선다. 팬스타의 2800TEU급 컨테이너선은 오는 22일 부산을 출발해 로테르담과 함부르크, 그단스크에 차례로 기항하는 국내 첫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다. 이처럼 이용 계획은 늘고 있지만 북극항로의 물동량은 수에즈운하 등 주요 항로와 비교해 아직 미미하다. 운송 화물도 러시아산 원유와 LNG가 대부분이며, 중국의 러시아산 LNG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약 28% 증가했다.
중국의 역할은 러시아산 에너지를 운반하고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CNN은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업체들이 제재 대상인 아틱 LNG-2에 핵심 장비도 공급했다고 전했다. 중러 북극 교역은 러시아에는 전시경제를 지탱할 에너지 판매 수입을 안기고, 중국에는 에너지 조달처를 다변화할 수단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아라온호 연구원들이 해빙 위에서 연구를 수행하고있는 모습 (제공=해양수산부)
러시아산 에너지 비중이 높은 만큼 제재 대상 선박 의존과 환경 위험도 커지고 있다. CNN이 CHNL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북극항로 전 구간을 통과해 중국으로 향한 유조선 8척은 모두 미국의 제재 대상이었다. 제재 대상 원유 등을 나르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는 노후 선박이 많고 위치정보를 숨긴 채 운항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런 선박이 늘면서 북극해 기름 유출과 해양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방의 우려는 경제와 제재 문제를 넘어 안보 영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중국이 북극항로와 공급망을 전략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지난달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을 “큰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2024년 알래스카 인근에서 폭격기 연합훈련을 하고 북극해에서 해경 합동순찰을 벌였다. 중국은 북극 활동이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목적이며 러시아와의 교역도 정상적인 경제협력이라고 반박한다.
북극항로가 안정적인 상업 노선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기술적·환경적 과제가 적지 않다. 짧은 운항 가능 기간과 급변하는 바다 얼음의 분포에 대응하고 부족한 구조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기후변화로 운항 가능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선박이 늘면 배출가스와 기름 유출 등 환경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시레전드는 향후 10년 안에 북극항로에서 연중 운항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고 CNN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서방의 우려는 경제와 제재 문제를 넘어 안보 영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중국이 북극항로와 공급망을 전략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지난달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을 “큰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2024년 알래스카 인근에서 폭격기 연합훈련을 하고 북극해에서 해경 합동순찰을 벌였다. 중국은 북극 활동이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목적이며 러시아와의 교역도 정상적인 경제협력이라고 반박한다.
북극항로가 안정적인 상업 노선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기술적·환경적 과제가 적지 않다. 짧은 운항 가능 기간과 급변하는 바다 얼음의 분포에 대응하고 부족한 구조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기후변화로 운항 가능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선박이 늘면 배출가스와 기름 유출 등 환경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시레전드는 향후 10년 안에 북극항로에서 연중 운항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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