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조이니, 내 이자 더 뛰었다"…은행이 붙인 가산금리 '역대 최고'

기사등록 2026/08/17 07:00:00

최종수정 2026/08/17 0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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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2.99%에서 '껑충' 7개월 연속 상승세

1년새 가산금리 높이고, 우대금리 줄인 은행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3조원 가까이 늘어난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시중은행 ATM 기계가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773조7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70조8229억원에서 이달 들어 2조9627억원 증가한 규모다. 2026.06.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3조원 가까이 늘어난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시중은행 ATM 기계가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773조7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70조8229억원에서 이달 들어 2조9627억원 증가한 규모다. 2026.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반영한 가산금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잇달아 올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덧붙이는 가산금리까지 오르면서 주담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6월 신규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가산금리는 평균 3.27%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들의 가산금리와 가감조정금리(우대금리) 등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난 2019년 7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가산금리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 기준 2.99%에서 올 1월 3.05%로 올라선 뒤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들어 가산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는 과정에서 금리를 올려 수요 조절에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총량 규제가 역설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최종 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은행채 금리나 코픽스(COFIX) 등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지표에 연동되지만, 가산금리는 업무원가와 신용위험, 자본비용, 목표이익률 등을 반영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산정한다.

시장금리에 연동된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것이다.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5대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는 평균 연 4.5%로 1년 전(연 4.02%) 보다 0.4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산금리는 0.33%포인트 오른 반면 우대금리는 0.04%포인트 축소됐다.

대출금리 구성 항목 중 기준금리가 2.86%에서 2.97%로 0.11%포인트 상승한 데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리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가산금리가 밀어올린 셈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은행권 가산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도 줄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두 배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가계대출 공급 여력이 확대되면서 기존 대출 한도 축소나 금리 인상 등의 조치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많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데다, 시장금리까지 오르고 있어 은행권의 금리 문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지속 오를 경우 가산금리가 내려가더라도 대출금리 하락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미 높은 수준으로 오른 가산금리에 시장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차주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은 커지는 모습이다.

현재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연 4.70~7.44%로 금리 상단이 7.5%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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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조이니, 내 이자 더 뛰었다"…은행이 붙인 가산금리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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