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청년세대 충분히 배려했나…사고 전환 필요해"(종합)

기사등록 2026/08/14 18:49:57

최종수정 2026/08/14 18: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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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책배려, 현재 처한 상황 비춰보면 과연 충분한지"

"'실패는 성공 어머니' 이야기하면 뺨 맞아…기회부족 사회"

예정된 시간 넘어 200분가량 진행…하반기 청년정책 발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정책 대전환을 위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정책 대전환을 위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이인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청년정책 대전환을 위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청년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정운영 전반을 청년 친화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청년정책 대전환을 위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도전하는 청년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하면 뺨 맞게 돼있다"며 "기회가 매우 부족한 사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노인 세대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너무 당연하고 계속 압도적으로 늘어가는데, 청년 세대들에 대해서 과연 충분한 배려를 했나"라며 "꽤 오랫동안 청년들에 대해서 우리가 정책적 배려를 한다고는 했는데, 그것은 과거 우리 기성세대 기준으로 봤을 때 많은 것이고, 지금 현재 처한 상황에 비춰보면 과연 충분하냐"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보면 저성장 사회가 됐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많이 발전해서 이제 더 이상 팽창하기보다는 유지·관리되는 사회"라며 "아마도 기성세대는 많은 기회를 누렸고 그에 따른 많은 결과들을 취했는데, 새로운 세대에게는 많이 기회가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한편으로 보면 최근 우리 국민주권정부 수립 이후 성장률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기는 한데, 이 성장의 회복이 좀 특이해서 그야말로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이 대세가 됐던 것 같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이 미래 산업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이제는 성장을 해도 그에 상응하는 과거만큼의 일자리가 생겨날지 이것도 의문인 사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적으로도 이 청년 세대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으면서 청년 세대들이 좌절하게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정책에서 청년들의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정책적인 노력들을 하긴 하는데, 몸에 느껴질 만큼의 확실한 성과를 내는 것은 또 아니다"라고 했다.

기존 정책에 대해선 "제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은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공급자 중심의 사고를 한다는 것"이라며 "사실 이게 수요자 측, 정책 대상자 입장에서는 '헛다리 짚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정부 정책에 대한 기존 문제점들도 정리해 보고, 정책 전환의 방향이나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들도 한번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며 "허심탄회하게 의견들을 잘 내주면 정책 결정과 집행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복경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 부위원장과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 정세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신진욱 중앙대학교 교수를 포함해 분야별 청년정책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예정되었던 90분을 훌쩍 넘겨 200분가량 진행됐다. 청년정책 운영체계에 대한 진단과 청년 일자리 방안, 청년세대 소통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진단과 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오늘 간담회에서는 산발적으로 운영되는 청년 관련 예산과 구조를 청년의 관점에서 ‘체감형, 성장 투자형’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AI 대전환 등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을 직접 마주하고 있는 청년 세대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기존 청년정책이 현장에서 충분한 체감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정부의 청년정책이 389개 사업, 약 30조 원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었음에도 청년들의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분석-설계-집행을 연결하는 기획과 총괄 기능의 신설, 일자리와 주거를 중심으로 한 체계화된 방향 설정과 청년 정책에 더 쉽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AI 서비스 개발, 청년의 언어와 채널을 활용한 소통방식의 전환 등을 주요 과제로 제안했다.

또한 청년의 의견이 정책수립과 집행 과정에 반영되는 '청년 당사자성'을 구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나온 제안은 향후 심도 있게 검토해 하반기 청년정책 비전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의 청년정책을 진단하고 예산과 행정 및 소통 체계를 점검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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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청년세대 충분히 배려했나…사고 전환 필요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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