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청년에게 예산 2~3억 맡긴다…집행까지 직접"[인터뷰]

기사등록 2026/08/15 09:00:00

최종수정 2026/08/15 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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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정책의 주인되는 장 만들 것"

"봉천천 복원은 여전한 과제…시와 협의"

관악산 하늘숲길, S밸리 3.0 고도화도 추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4일 오후 서울 관악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4일 오후 서울 관악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 관악구 최초의 3선 구청장이 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민선 9기에선 청년이 정책의 주체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청년 참여예산 쿼터제'를 도입해 청년이 정책 제안부터 예산 집행까지 직접 맡게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4일 관악구청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에는 청년들이 정책의 주인이 되고, 예산 편성·집행까지 다 할 수 있는 장을 한번 만들어 볼 것"이라면서 "청년 참여 예산 쿼터제라는 것을 2~3억원 정도를 갖고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청년수도 관악'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우며 청년 정책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관악구는 청년청을 만들어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민선 7기, 8기에 걸쳐서 청년 정책을 해보니까 청년들에게 정책의 수혜자로 단순히 지원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또 박 구청장은 청년이 제안한 정책을 소관부서가 검토한 뒤 결과와 예산 반영 여부를 공개하는 '청년제안 책임답변제'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외에 관악구 거주 미취업 구직 청년이 한 끼에 천 원만 부담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악형 천원의 한끼' 사업도 구상 중이다.

관악구의 청년 인구 비율은 41.7%나 된다. 구의 청년 예산은 박 구청장 취임 첫해인 2018년 5400만원에서 올해 250억원으로 늘었다. 관악구는 지난해 정부가 처음 지정한 청년친화도시에도 포함됐다.

박 구청장은 부처별 시범사업에 의존하는 기존 청년정책의 한계를 거론하면서 "청년친화도시로써 청년 정책을 해보니까 정부 각 부처마다 널려있는 청년 정책들을 전담하는 부처가 반드시 탄생을 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4일 오후 서울 관악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4일 오후 서울 관악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공약 중 하나 못 한 게 봉천천…시와 적극 협의할 것"

관악구는 별빛내린천 정원 조성과 산림여가 프로그램 운영 등 힐링·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도 해 왔다. 이번 민선 9기에는 관악산 하늘숲길 프로젝트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이런 힐링·정원도시 조성 노력 가운데 민선 8기 때 이행하지 못한 봉천천 생태하천 복원은 박 구청장에게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는 "민선 8기 공약 이행률이 99.6%였다. 그중에 하나 못 했던 게 봉천천"이라고 말했다. 봉천천 복원은 보라매공원부터 행운동 원당초등학교까지 3.5㎞를 생태하천으로 되돌리는 사업이다. 그런데 이 사업은 대규모 사업비 확보, 교통대책 등의 문제로 인해 서울시 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이번 임기에도 봉천천 생태하천 복원이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꼽았다. 그는 "2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큰 대형 프로젝트라서 서울시에 얘기를 해봤는데도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4년 내에 어떻게 할까를 가장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선 9기에는 현재 추진 중인 교통영향평가를 토대로 투자심사에서 제시된 사항을 보완하고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겠다"면서 "서울시 투자심사 통과가 사업 추진의 관건인 만큼 행정력을 집중해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4일 오후 서울 관악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4일 오후 서울 관악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하늘숲길, S밸리 3.0도…2030년 목표

그외에도 박 구청장은 민선 9기 주요 사업으로 관악산 하늘숲길 프로젝트, 관악S밸리 등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관악산 하늘숲길은 사당역에서 관악산과 자연휴양림을 거쳐 난곡사거리까지 연결하는 22.88㎞ 규모의 프로젝트로, 1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이 민선 9기 들어서면서 대표 사업으로 꼽고 있는 프로젝트다.

박 구청장은 "관악산 자락에 동네 마을 뒤쪽으로 무장애 길 하늘숲길을 연결해서 접근성이 좋게 만들고, 동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라면서 "힐링·생태·문화가 어우러진 관악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악S밸리의 경우 창업공간 확충 중심의 2.0에서 이번 민선 9기에는 기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결합한 3.0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2030년까지 벤처·창업기업을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관악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각각 8년 지낸 뒤 관악구 최초의 3선 구청장이 된 박 구청장은 인터뷰 내내 관악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자신의 마지막 임기에 대해 "관악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힐링 도시라든지 혁신 경제도시라든지 청년 친화 도시를 박준희 구청장이 정말 잘 했다는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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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청년에게 예산 2~3억 맡긴다…집행까지 직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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