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55년 농사에 이런 가뭄 처음"…부산소방, 농업용수 긴급 지원

기사등록 2026/08/14 14:28:56

최종수정 2026/08/14 14: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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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물탱크에 44t 급수…7월부터 총 1188.8t 지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강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14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논에서 32t에 달하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소방은 지난 7월부터 가뭄으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대상으로 총 132회(8월13일 기준)에 걸쳐 1188.8t의 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2026.08.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강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14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논에서 32t에 달하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소방은 지난 7월부터 가뭄으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대상으로 총 132회(8월13일 기준)에 걸쳐 1188.8t의 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지금이 벼가 쌀알 채우는 적기라 물이 없으면 쌀농사는 끝내야 돼"

14일 오전 11시께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농가.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좁은 농로를 따라 물 호스를 분주히 끌었다.

약 15m 길이의 호스를 논까지 연결한 소방대원들이 급수 준비를 마치자 호스 끝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물은 메마른 논바닥을 적시며 벼 포기 사이로 퍼졌고, 물을 머금은 논 바닥은 흙색이 돌았다.

이날 부산소방이 물을 공급한 논은 약 2480㎡(750평) 규모다.

이곳에서 쌀과 대파, 산딸기 등을 재배하고 있는 최부호 녹산1통 옥포마을 통장은 "올해처럼 가문 건 55년간 농사 지으면서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여태) 저수지가 마른 적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저수지까지 말랐다"며 "대파는 원래 가을에 출하해야 하는데 물이 없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은 벼가 물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다.

최 통장은 "급한대로 벼부터 살려야 한다. 지금 물이 안 들어가면 안 된다"며 "벼가 지금 쌀알을 가지는 적기인데 이때 물이 안 들어가면 쌀알이 제대로 여물지 않는다. 뒤에 있는 대파밭은 손을 쓸 수가 없다. 벼라도 살리려고 물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논 맞은편 대파밭에는 잎이 누렇게 변한 채 바짝 마른 대파들이 줄지어 있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14일 부산 강서구의 한 대파밭이 메말라가고 있다. 2026.08.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14일 부산 강서구의 한 대파밭이 메말라가고 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농가 인근 옥포 제1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 대비 약 40% 수준까지 떨어진 '심각' 단계다. 특히 저수지에 가까운 농경지에서 먼저 용수를 사용하면서 하류지역 농경지는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부산소방은 이날 논에 32t, 인근 농가 물탱크에 12t 등 총 44t의 농업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지난 7월부터 8월13일까지 가뭄으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에 총 132차례 출동해 1188.8t의 용수를 지원했다.

이병창 부산소방 방호계장은 "올여름 부산에는 지속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기본 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최대한 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 부산에는 50~100㎜의 비가 내리겠다고 부산기상청은 예보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강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14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논에서 32t에 달하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소방은 지난 7월부터 가뭄으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대상으로 총 132회(8월13일 기준)에 걸쳐 1188.8t의 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2026.08.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강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14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논에서 32t에 달하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소방은 지난 7월부터 가뭄으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대상으로 총 132회(8월13일 기준)에 걸쳐 1188.8t의 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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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55년 농사에 이런 가뭄 처음"…부산소방, 농업용수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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