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中 항생제 의존도, 희토류와 비슷…“희토류 같은 무기화 가능”

기사등록 2026/08/14 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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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판매 700개 의약품, 적어도 하나 이상 원료 中만 생산

서구, 항암제·체중 감량제 등 수익성 추구할 때 中 신약 연구개발

전문가 “석유·반도체·희토류보다 생사 좌우 항생제가 더 근본적”

[서울=뉴시스] 노바티스 로고. (사진=한국노바티스 제공) 2026.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노바티스 로고. (사진=한국노바티스 제공) 2026.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서방의 중국산 항생제나 항생제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희토류와 비슷해 희토류처럼 무기화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은 자국이 전세계 희토류 정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최대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가장 흔한 항생제부터 수많은 일반 의약품까지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설타임스(FT)는 12일 뉴욕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외교협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전 세계 아목시실린 핵심 원료의 약 94%를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아목시실린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항생제 중 하나로 중국이 전 세계 항생제 원료 수출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약 700개의 의약품은 적어도 하나 이상의 화학 원료를 중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의존성을 희토류에 필적하는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이른바 ‘평화시 무기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보고서 작성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글로벌 보건혁신 연구소 아라 다르지 소장은 “지정학적 갈등이나 새로운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원자재 생산 능력을 장악하고 있는 국가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서구 자본이 항암제나 체중 감량제 같은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점차 유입되는 가운데, 중국은 약 10년간의 규제 개혁을 통해 거대한 제약 제조 기반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신약 연구 개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제약업체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는 항생제 연구에서 철수했고, 아차오젠은 2018년 신약을 출시했지만 1년 만에 파산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르시는 중국이 최첨단 항생제 개발에서는 여전히 서방에 뒤처져 있으나 서방이 생산 능력을 해외로 아웃소싱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점차 서구는 자신들이 발명한 것을 제조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점차 잊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박테리아에 대항할 수 있는 진정으로 혁신적인 항생제가 전 세계적으로 12개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집계하고 있다.

다르시는 제약회사의 항생제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한 분야에서 공공재의 가격을 제대로 책정하지 못하는 ‘시장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각 국이 석유, 반도체 생산를 강조하고 희토류를 국가 안보 문제로 다루지만 항생제는 그 어떤 것보다 더 근본적이라고 다르시는 강조했다. 항생제는 사회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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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中 항생제 의존도, 희토류와 비슷…“희토류 같은 무기화 가능”

기사등록 2026/08/14 16:12: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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