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이며 기념품 같지않다"…K-굿즈 인기
K-드라마 굿즈·국내 캐릭터 브랜드 인기도 ↑
"유행 아닌 하나의 시장으로…채널 확대 중"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2026.08.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6603_web.jpg?rnd=2026081214300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 상반기에만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이 한국을 찾아, 얼어붙은 내수 경기를 달궜다.
한국적인 색을 입었지만 기념품처럼 보이지 않는 굿즈, K-드라마의 스토리를 담은 굿즈, 국내 기업이 개발한 캐릭터의 독특한 분위기와 외형에 외국인 관광객은 지갑을 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굿즈계 신화로 통하는 쉘랑코리아의 '자개소반 무선충전기'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성장했다.
자개소반 무선충전기는 이름처럼 자개로 무늬를 더한 독특한 작은 상 형태의 충전기다. 한국관광공사의 2021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후 뮷즈와 경원재 등에 입점하면서 거둔 누적 거래액이 14억8000만원을 넘었다. 한국 전통 공예 소재인 자개와 소반의 형태에 무선충전이라는 현대적인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관광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한국문화상품을 개발하는 미미디자인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보다 3배나 뛰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선왕실 와인마개'의 기여도가 컸다.
조선왕실 와인마개는 국립중앙박물관, 미미달 등 주요 판매처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경복궁 근정전 어좌 위 왕이 앉은 모습을 형상화한 제품으로, 외국인 심사단의 호평을 받아 지난해 '글로벌 인기상'도 함께 수상했다.
2025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에 선정된 킴스미의 '금관 브로치'는 지난해 9월 판매 시작 후 4개월간 약 10억원 상당이 판매됐다. 신라 금관을 현대적 주얼리로 재해석한 킴스미의 신라 금관 주얼리 제품은 작년 연말 와디즈의 크라우드펀딩에서도 누적 1억3981만원을 돌파했다. 목표 대비 약 2만7963%를 달성했고 서포터 1045명이 참여했다.
2024년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수상작인 시이닷의 '단청 키보드'는 품절 대란을 일으킨 데 이어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키캡 키링으로 재탄생하며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자개소반 무선충전기, 조선왕실 와인마개, 금관 브로치. (사진=쉘랑코리아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킴스미 제공) 2026.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02212821_web.jpg?rnd=20260814123512)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자개소반 무선충전기, 조선왕실 와인마개, 금관 브로치. (사진=쉘랑코리아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킴스미 제공) 2026.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케이팝데몬헌터스·K-팝의 인기와 한국여행에 대한 수요가 함께 커지며 K-굿즈의 인기도 폭발적인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일명 '뮷즈'(Museum+Goods)라고 불리는 박물관 굿즈의 인기가 높은데, 전통을 그대로 복원하는 게 아닌 현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들이 선호된다.
쉘랑코리아 조상명 대표는 "작년 케데헌 히트 후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의 한국 문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한류의 범위가 음악·드라마에서 음식·패션·전통문화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한국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만의 소재·이야기가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며 "단순히 태극기나 한글, 전통문양을 넣었다고 K-굿즈로 선택받는 것은 아니다. '한국적이지만 기념품처럼 보이지 않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느끼는 인기 제품의 공통점으로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 ▲현대적인 디자인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보기만해도 매력 느낄 수 있는 완성도를 꼽았다.
K-드라마 굿즈·국내 캐릭터 브랜드 인기도↑
![[서울=뉴시스] 드라마 폭군의 셰프 굿즈 (사진=와디즈 펀딩 상세페이지) 2026.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02212822_web.jpg?rnd=20260814123744)
[서울=뉴시스] 드라마 폭군의 셰프 굿즈 (사진=와디즈 펀딩 상세페이지) 2026.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팬덤을 탄 K-드라마 굿즈의 인기도 높다. '폭군의 셰프'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작년 드라마 종영 후 와디즈에서 공식 굿즈 펀딩을 진행했다. 오픈 전부터 3500명이 사전 알림을 신청했던 이 펀딩은 누적 1억4530만원을 돌파했다. 이중 10%는 해외 팬덤이 참여했다. 일본·미국·멕시코·UAE 등 21개국에서 결제가 이뤄지며 글로벌 팬덤 반응을 입증했다.
튜나페이퍼가 작년 말부터 와디즈에서 진행한 'SBS 모범택시3' 공식 굿즈 펀딩도 누적 1억4548만원을 넘겼다. 일본·중국·미국·프랑스 등 11개국에서 결제가 발생했다.
IP(지식재산)사들은 해외 팬덤 반응 확인과 시장 확장의 새 판로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 유통이 완성된 제품 판매라면, 크라우드펀딩은 사전에 팬덤 의견을 반영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적이다.
국내 캐릭터 브랜드도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서울 도산·명동에 운영 중인 '위글위글'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월평균 5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이중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70~80%다. 위글위글 운영사 아트쉐어의 작년 매출은 562억원으로 전년보다 7.8% 늘었다.
"일시적 유행 아닌 하나의 시장…해외 채널 확대 추진"
![[서울=뉴시스] 킴스미의 신라 금관 주얼리 제품 등을 소개하는 프랑스에서의 전시 부스에 많은 사람이 몰려있다. (사진=킴스미 제공) 2026.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02212823_web.jpg?rnd=20260814124300)
[서울=뉴시스] 킴스미의 신라 금관 주얼리 제품 등을 소개하는 프랑스에서의 전시 부스에 많은 사람이 몰려있다. (사진=킴스미 제공) 2026.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굿즈의 인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읽고 있다.
킴스미 김미경 대표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본다. 프랑스에서 전시할 때 팬 사인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고 반응도 뜨거웠다"며 "이런 흐름을 반영해 내년엔 더 브랜드를 강화하고 관련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쉘랑코리아 조 대표는 "일시적 유행보단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다만 앞으론 단순히 한국적 디자인을 입힌 상품보다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스토리,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함께 갖춘 브랜드가 중요해질 걸로 생각한다. 쉘랑도 자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통문화의 여러 요소를 현대 생활과 연결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채널 확보에도 나섰다. 쉘랑코리아는 해외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관광객 판매뿐 아니라 해외 현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유통망까지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킴스미는 스위스 리트베르크 박물관을 비롯해 유럽·미주·두바이 등 해외 문화기관과 협업하며 한국 미학을 알리고 있다. 매출의 60%가 수출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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