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뇌경색 악화로 별세…향년 84세(종합)

기사등록 2026/08/14 12:24:58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한국·일본서 23년간 프로 선수 활약

LG 초대 감독으로 1990년 우승 이끌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백인천 전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백인천 전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국내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단일 시즌 타율 4할을 기록했던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오전 6시30분께 뇌경색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이던 고인은 상태가 악화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네 차례나 뇌경색으로 쓰러진 백 전 감독은 꿋꿋하게 일어나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나 병세 악화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KBO는 고인의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 일자 등 구체적 장례 일정은 미국에 거주 중인 동생이 귀국한 뒤 정해질 예정이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한국 전쟁 당시 월남해 경동중과 경동고를 다니며 야구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교 시절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활동했다.

1961년 실업 야구단 농협에 입단한 백 전 감독은 1962년 닛폰햄 파이터스의 전신인 도에이 플라이어스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온스(현 세이부 라이온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 무대를 누볐다.

다이헤이요에서 뛰던 1975년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타율 0.319를 작성하고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뛴 백 전 감독은 타율 0.412를 작성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유일한 시즌 4할 타율이다.

1983~1984년에는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활약한 백 전 감독은 1984년을 끝으로 23년 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백 전 감독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고,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고인은 LG(1990~1991년),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에서 사령탑을 지냈고, 삼성과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도 맡았다.

백 전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 2000년대 초반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백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나면서 프로야구 원년 6개 구단 초대 사령탑 중에 박영길 전 롯데 감독만 생존하게 됐다.

야구인 장례가 KBO장으로 치러지는 것은 백 전 감독이 2025년 9월 별세한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에 이어 두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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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뇌경색 악화로 별세…향년 84세(종합)

기사등록 2026/08/14 12:24: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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