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떨어지자…" 대한항공·아시아나, 여객 매출 절반 넘게 '해외'서 거둬

기사등록 2026/08/14 15:39:03

최종수정 2026/08/14 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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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 사업 국내 매출 비중 54%→48%

아시아나는 52%→47%…"고환율에 한국발 수요 위축"

원화 가치 하락·K컬처 경쟁력 강화에 해외 여객 판매 증가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3만8,3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3만8,501명 대비 22.2%(36만9,719명) 증가했다. 1~6월 누적 외국인 입국자 수도 1,104만8,3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5만4,382명보다 20.6%(189만3,943명) 늘었다. 여름휴가철인 7, 8월에는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026.08.04. km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3만8,3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3만8,501명 대비 22.2%(36만9,719명) 증가했다. 1~6월 누적 외국인 입국자 수도 1,104만8,3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5만4,382명보다 20.6%(189만3,943명) 늘었다. 여름휴가철인 7, 8월에는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화 약세와 K컬처 열풍을 타고 외국인 방한 수요가 늘어난 반면 내국인의 해외 출국은 줄어들면서, 올해 2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사업 매출 중 해외 비중이 나란히 절반을 넘어섰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여객 매출 중 해외에서 판매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46%에서 올해 2분기 52%로 6%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48%에서 53%로 5%포인트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여객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고유가 속에서 유류할증료가 원화로 부과되는 가운데, 원화 가치까지 급락해 항공권과 해외 체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01원으로 전년 동기(1399원) 대비 102원(7.3%) 상승해 여행 비용 부담을 크게 키웠다.

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약세로 한국 여행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방한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K팝, K드라마, K뷰티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더해져 관광 목적의 방한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확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정학적 요인도 해외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중동계 항공사의 운항이 감소하자, 이탈한 해외 환승 수요가 국내 국적기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입출국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6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줄어든 반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597만명으로 20.40% 급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영향으로 한국발 수요가 위축된 반면, 원화 가치 하락 및 K컬처 경쟁력 강화 효과로 인바운드 수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객 수요의 구조적 변화에 힘입어 양사의 2분기 여객 매출은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2조8479억원을, 아시아나항공은 14.6% 증가한 1조28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해외 여객 매출 오름세가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원화 약세로 인해 연료비 등 달러 표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두 회사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모두 뒷걸음쳤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한 2618억원에 그쳤고,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사업 매각 여파 등이 겹치며 29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해외발 수요는 늘지만 유류비 등 비용 부담 역시 함께 커진다"며 "하반기 이후 유가와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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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떨어지자…" 대한항공·아시아나, 여객 매출 절반 넘게 '해외'서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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