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유관순 등 여성 독립운동가 과거 사진 복원…입체 홀로그램 구현
별도 기기 없이 눈앞에서 만나는 듯 관람…대화형 전시도 체험
여옥사 8개 호실 '디지털 역사 공간'으로…15일부터 상설 개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광복절인 15일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서 홀로그램 상설 전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홀로그램 상설 전시관의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 여옥사에서 이들을 홀로그램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AI)으로 과거 사진을 복원한 뒤 입체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별도 장비 없이 눈앞에서 독립운동가를 마주하는 듯한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광복절인 15일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서 홀로그램 상설 전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대문형무소 여옥사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장소다. 이번 전시는 AI 기술로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과거 사진을 정교하게 복원하고 이를 입체 홀로그램으로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별도의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마치 눈앞에서 열사를 마주하는 듯한 전시를 관람하고 대화형 전시도 체험할 수 있다.
총 8개 호실로 구성된 여옥사는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겪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조명하는 '살아있는 디지털 역사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는 14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15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다.
1호실에서는 '여옥사의 형성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다루고, 2호실에서는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는 여성들', 3호실에서는 '1920년대 여성 독립운동의 성장'을 소개한다.
4호실은 '1급수와 4급수 수감자의 생활 비교', 5호실은 '감옥에서의 출산', 6호실은 '1930년대 노동착취, 여성 노동자들의 저항'을 다룬다. 7호실은 '독립운동가와의 만남', 8호실은 '수감 여성 독립운동가 기록과 추모'로 구성됐다.
이번 상설 전시는 과기정통부의 '홀로그램기술 사업화 실증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2024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홀로그램 서비스 실증과 쇼룸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과 사업 전담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여옥사 상설 전시로 이어졌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부터 홀로그램 전문기업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결과물의 제품화부터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은 있지만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홀로그램 기업을 대상으로 R&D 성과 기반 제품 제작, 성능·서비스 검증, 최소기능제품(MVP) 테스트, 기술 컨설팅, 국내외 전시 홍보 및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전시는 국내 홀로그램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사 속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홀로그램 등 가상융합 기업들이 문화·사회·산업 등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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