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 40명 한꺼번에 고용"…러시아 구인 사이트에 뜬 수상한 광고

기사등록 2026/08/14 09:41:52

최종수정 2026/08/14 10:30:2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평양=AP/뉴시스] 북한 여성 노동자들의 러시아 취업 광고가 등장한 가운데 지난 6월 22일 북한 평양 중앙 구역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거리에는 "위대한 우리 국가의 번영을 위해 힘차게 노력하자!"라고 적힌 선전 포스터가 걸려 있다. 2026.06.22.
[평양=AP/뉴시스] 북한 여성 노동자들의 러시아 취업 광고가 등장한 가운데 지난 6월 22일 북한 평양 중앙 구역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거리에는 "위대한 우리 국가의 번영을 위해 힘차게 노력하자!"라고 적힌 선전 포스터가 걸려 있다. 2026.06.22.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러시아의 한 온라인 구인 사이트에 북한 여성 노동자 40명을 한꺼번에 고용할 수 있다는 구직광고가 올라왔다. 해외 북한 노동자 고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온라인 거래·구인 플랫폼 아비토에는 모스크바에서 일할 북한 여성 40명을 한 팀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가 게시됐다.

광고를 올린 업체는 아비토에서 "멋진 고용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업체는 북한 여성 40명을 식당의 김밥 제조 업무뿐 아니라 제조업, 의류 작업, 농업 등에 투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하루 시급은 480루블(약 8200원)로 책정됐으며, 근무 조건은 하루 11시간, 한 달 26~28일로 제시됐다.

특히 업체는 40명의 노동자를 따로 고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고에는 이들이 "한 팀으로" 일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NK뉴스는 해당 업체가 2023년부터 아비토에서 활동해 왔으며, 이번 광고를 통해 모스크바에 있는 북한 여성 노동자 집단의 고용을 중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광고가 주목받는 이유는 북한 주민의 해외 노동 자체가 유엔 대북 제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북한 국적자에 대한 취업 허가 발급을 금지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국적자를 24개월 안에 북한으로 송환하도록 했다.

또 해외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이바지한다고 보고, 관련 제재를 강화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구인광고가 실제 북한 노동자의 고용으로 이어졌다면 유엔 대북 제재 이행 여부와 관련해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광고가 실제로 40명의 북한 여성을 고용했거나 이들이 실제 근무를 시작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앞서 NK뉴스는 지난 5월 러시아 칼루가주에 있는 아그로인베스트 농업단지에서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참여한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농업단지 측 협력업체가 공개한 영상과 게시물에는 "북한 노동자들의 참여"가 언급됐으며, NK뉴스는 해당 여성들이 농업단지에 고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광고에는 북한 여성 노동자 40명을 개별적으로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한 팀으로 고용한다는 조건이 명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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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 40명 한꺼번에 고용"…러시아 구인 사이트에 뜬 수상한 광고

기사등록 2026/08/14 09:41:52 최초수정 2026/08/14 10: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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