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완전통제'에 이란 "가짜정보…허가없이 통항불가"

기사등록 2026/08/14 00: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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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호르무즈 해협 완전 통제와 통항 정상화를 언급하는 가운데, 이란 정권이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가짜뉴스보다 더 나쁜 것은 가짜 정보(fake intelligence)"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적었다. 사진은 아라그치 장관이 6월28일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8.13.
[바그다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호르무즈 해협 완전 통제와 통항 정상화를 언급하는 가운데, 이란 정권이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가짜뉴스보다 더 나쁜 것은 가짜 정보(fake intelligence)"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적었다. 사진은 아라그치 장관이 6월28일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8.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호르무즈 해협 완전 통제 및 통항 정상화를 언급하는 가운데, 이란 정권이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가짜뉴스보다 더 나쁜 것은 가짜 정보(fake intelligence)"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은 오랫동안 정보 실패로 인한 잘못된 판단을 내려왔고, 대표적 사례가 이란과의 전쟁"이라며 "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더욱 더 큰 오판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군 합동 작전 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이날 에브라힘 졸피가리 대변인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이란이슬람공화국의 완전한 관리와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상선이나 유조선도 이란군의 허가와 감독 없이는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으며, 통과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도 전날 "해협 봉쇄가 해제됐다는 미국 당국자들의 잇따른 주장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며 "해협은 여전히 봉쇄돼 있으며, 이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지난 10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쯤 열릴 것으로 보나' 질문에 "지금도 열려 있다. 우리는 많은 배들을 데려오고 있고, 현재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주체는 미 해군"이라고 답했다. 부설된 기뢰도 전량 제거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11일 X에 "미군이 걸프 동맹국들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 계획을 조율하고, 중동 국가들이 송유관이나 기타 수출 시설을 통해 해협을 우회함에 따라 원유 흐름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8일 ▲미국의 대이란 위협·모욕 중단 ▲이란 및 레바논·가자·예멘·이라크 내 동맹세력에 대한 전쟁 영구 종식 ▲해상 봉쇄 해제 ▲이란 주변 미군 철수 ▲전쟁 피해 전액 배상 ▲모든 제재 해제 ▲이란 동결자산 전면 해제 6개항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으로 내걸었다.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항로 협상과는 별개로, 미국의 명확한 양보가 선행돼야 호르무즈 해협을 열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모하마드 모흐베르 최고지도자실 고문은 나아가 13일 "조건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전쟁을 공세적으로 전환한다는 최고지도자의 확고한 전략은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 권력 구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동맹국들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상황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역내 질서는 워싱턴의 보장과는 별개의 호르무즈 경제·안보 체제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요구를 일축하고 장기 체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그들은 그냥 내버려두면 무너질 것"이라며 "첫번째 전략은 지금 하는 일을 그냥 계속, 편안하고 느긋하게(easy and relaxed) 해나가면서 그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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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 완전통제'에 이란 "가짜정보…허가없이 통항불가"

기사등록 2026/08/14 00:58: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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