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예매관객수 약 93만명 도달
개봉일 50만명보다 9일차 예매 더 많아
업계 "본격적인 입소문 시작된 것 같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영화 '오디세이'가 대중과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 속에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며 예매량 9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당일 예매관객수보다 공개 이후 9일차 예매관객수가 많은 건 이례적인 데다가 2주차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예매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장기흥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디세이'는 13일 오후 5시 현재 예매관객수 약 93만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으로 예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26만3400명)보다 예매량이 3배 이상 많다. 전날까지 누적관객수는 261만명이었다. 이 추세라면 무난히 300만 관객을 넘고 400만 관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오디세이' 예매량이 개봉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600만 관객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디세이'는 개봉 당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 예매량 약 50만명을 기록했었고, 개봉 후 첫 주말을 직후였던 지난 10일엔 60만명, 이틀 뒤엔 80만명을 넘겼다.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첫 주말까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팬 위주로 '오디세이'를 찾았다면 입소문이 본격화하며 일반 관객이 '오디세이'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봉 후 예매량이 증가하는 건 흔치 않은 양상이다. 개봉일 예매량이 가장 높고 첫 주말을 거친 뒤 서서히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디세이'가 할리우드 최고 수준 완성도를 갖췄고,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예매량이 계속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오디세이'가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찍었다는 게 온라인상에서 밈(meme·인터넷유행콘텐츠)이 되며 아이맥스 상영관 예매 관객이 쌓이고 있는 것 역시 예매량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놀런 감독 영화가 늘 그렇듯 n차 관람 관객이 많은 것도 예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본다. 클래식한 이야기이라는 점에서 50대 이상 관객 예매도 늘어나고 있다. 장기흥행에 접어들면 50대 이상 관객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CGV 관객 연령 통계를 보면, 50대 이상 관객수는 전체 관객수의 19%였다. '호프'는 16%였다.
놀런 감독 13번째 장편영화 '오디세이'는 호메로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트로이 목마 작전을 기획해 10년에 걸쳐 벌어진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타카 왕 오디세우스가 다시 10년이 걸려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배우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연기했고, 톰 홀랜드가 오디세우스 아들 텔레마코스를, 앤 해서웨이가 오디세우스 아내 페넬로페를 맡았다. 이와 함께 로버트 패틴슨, 셜리즈 테론 등이 출연헸다.
'오디세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흥행 중이다. 지난 11일까지 글로벌 누적매출액 약 11억22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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