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이변 패배…'20%p 우세' 美 여론조사 왜 빗나갔나

기사등록 2026/08/13 10:46:03

최종수정 2026/08/13 11:2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여론조사 18~36%p 우세에도 0.5%p 차 석패

후보 사퇴 잇따르며 미결정층 크롤리로 이동

홍 지지층 응답 편향 가능성…여론조사 한계 부각

[밀워키=AP/뉴시스]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 후보인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28.
[밀워키=AP/뉴시스]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 후보인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2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면서 미국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의 한계가 다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홍 후보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18~36%포인트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실제 투표에서는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에게 0.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홍 후보는 39.3%, 크롤리 후보는 39.8%를 득표했다.

특히 선거 직전 두 차례 조사에서 홍 후보는 42~44%, 크롤리 후보는 22~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홍 후보의 득표율은 예상보다 3~5%포인트 낮았지만, 크롤리 후보는 여론조사보다 약 18%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이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3%포인트 앞서고도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위스콘신 경선은 선거 직전까지 후보 구도가 크게 흔들렸다.

크롤리 후보는 7월 초 경선에서 하차했다가 사라 로드리게스 부지사의 사퇴 이후 다시 출마했다. 7월 말에는 주요 후보였던 만델라 반스 전 부지사도 사퇴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크롤리 후보를 지지하며 직접 유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반스 후보 등 사퇴한 후보의 지지층과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막판에 크롤리 후보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켓 로스쿨 여론조사 책임자인 찰스 프랭클린은 WP에 "홍 후보의 지지율 자체는 실제 득표율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미결정 유권자들이 크롤리 후보에게 이처럼 집중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막판 조사에서도 상당수 유권자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후보 구도가 계속 바뀌면서 조사 시점과 실제 투표일 사이에 표심이 크게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홍 후보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응답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밀워키=AP/뉴시스] 위스콘신주 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프란체스카 홍(오른쪽) 후보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예비선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 2026.07.28.
[밀워키=AP/뉴시스] 위스콘신주 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프란체스카 홍(오른쪽) 후보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예비선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 2026.07.28.
초당파 여론조사 단체 스테이트 네비게이트는 홍 후보를 강하게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층이 여론조사에서 과대 표집됐을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들은 홍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높았지만 예비선거에서 실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집단이다.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다른 유권자보다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면 연령이나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가중치를 적용하더라도 실제 투표 결과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결과를 홍 후보 지지율의 과대 평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홍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마지막 조사보다 3~5%포인트 낮았지만, 크롤리 후보는 예상보다 약 18%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경선에서는 홍 후보 지지층의 이탈보다는 미결정층과 다른 후보 지지층이 선거 막판 크롤리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현상이 여론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 결과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의 지지세를 측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도 보여줬다.

홍 후보는 민주사회주의자로서 강한 진보 성향을 내세웠고 젊은 진보 유권자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후보의 이념뿐 아니라 본선 경쟁력까지 고려해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

2026년 중간선거와 2028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들은 단순 지지율뿐 아니라 후보별 투표 참여 가능성, 미결정층 규모, 후보 사퇴 이후 지지층 이동 등을 보다 정교하게 측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스콘신과 미시간처럼 경합이 치열한 지역의 예비선거에서는 선거 직전까지 발생하는 표심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여론조사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이변 패배…'20%p 우세' 美 여론조사 왜 빗나갔나

기사등록 2026/08/13 10:46:03 최초수정 2026/08/13 11:2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