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호 기만은 푸틴에 비하면 "어린아이 장난"

기사등록 2026/08/13 07:57:30

최종수정 2026/08/13 08:18: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사무실 화분 시든 정도 보고 회의 열린 순서 추측

당국자들 늦은 보도 뒤 실제 회의했던 것처럼 행동

여러 곳의 집무실 같은 모습으로 꾸며 위치 위장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시각) 비공개 장소에 있는 러시아군 통합 그룹 지휘소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에에포스원 기만극은 푸틴의 비밀주의에 비하면 "어린아이 장난 수준"이라는 평이 나온다. 2026.8.13.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시각) 비공개 장소에 있는 러시아군 통합 그룹 지휘소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에에포스원 기만극은 푸틴의 비밀주의에 비하면 "어린아이 장난 수준"이라는 평이 나온다. 2026.8.1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에어포스원 기만극이 폭로되면서 큰 주목을 끌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주의 행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푸틴의 행적을 추적하는 기자들은 푸틴 집무실에 놓인 화분이 얼마나 시들었는지를 근거로 푸틴을 행적을 추적할 정도다.

시들었던 것으로 보이던 화분의 잎이 다시 생생하게 보이는 장면에서 실제 회의가 크렘린이 발표한 것보다 앞선 날짜에 열렸던 것으로 추정하는 식이다.

러시아 탐사보도 기자 미하일 루빈은 트럼프 전용기 속이기는 “러시아와 비교하면 어린아이 장난”이라고 말했다.

여러 곳에 마련돼 있는 푸틴의 사무실들은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푸틴이 등장하는 회의 영상에서 푸틴이 어느 곳에 있었는지가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푸틴은 지방에 있는 관저들 인근에 특수 철도 지선과 비밀 역까지 설치하고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정부 당국자들은 푸틴과 회의가 있은 지 몇 주 지나서 회의가 방송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실제로 회의가 열린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러시아 망명 언론인 파리다 루스타모바에 따르면 푸틴이 등장하는 회의 장면에서 대화 상대자들이 옛 사건들을 언급하고 그 시점과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과 헤어스타일까지 하고 등장한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 기자들은 이처럼 뒤늦게 공개되는 푸틴 회의를 가리켜 ‘통조림’이라고 부른다.

2021년 푸틴이 발다이호의 관저를 방문했을 때 관저로 이어지는 철도를 새로 건설한 적도 있다. 헬리콥터 착륙장이 마련된 철도 역사는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았다.

푸틴은 일반 열차로 위장한 장갑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 비교적 잦다. 체육관, 스파 시설, 특수 통신 장비를 갖춘 열차다.

푸틴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절 비밀과 보안 집착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정부 당국자들은 푸틴을 만나기 전 2주 동안 격리돼야 했었다.

푸틴의 비밀주의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한층 심해졌다.

최근에는 푸틴을 태운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차량 행렬이 모스크바를 질주하지만 실제로는 미끼 차량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해 자유유럽라디오(RFE)는 푸틴의 사무실 사진들 문손잡이의 위치와 벽의 이음새 등 아주 작은 차이를 찾아내면서 사무실이 여러 다른 장소에 마련돼 있음을 보도했다. 

푸틴에게 이러한 기만은 보안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활동하며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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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호 기만은 푸틴에 비하면 "어린아이 장난"

기사등록 2026/08/13 07:57:30 최초수정 2026/08/13 08: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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