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료 '풍선가이드카테터' 오히려 성공률↓
특정 환자군 재검증 필요…치료 전략이 중요
![[울산=뉴시스] 울산대학교병원 김욱주(왼쪽), 신상훈 교수. (사진=울산대병원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0456_web.jpg?rnd=20260812112359)
[울산=뉴시스] 울산대학교병원 김욱주(왼쪽), 신상훈 교수. (사진=울산대병원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연구진이 급성 뇌졸중 혈전제거술에서 혈관이 막힌 위치와 환자의 혈관 구조에 따라 시술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울산대병원 신경과 김욱주 교수와 영상의학과 신상훈 교수 연구팀은 풍선가이드카테터(Balloon Guide Catheter·BGC)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세포 손상이 커져 심각한 후유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막힌 혈관을 빠르고 안전하게 다시 열어주는지가 중요하다.
표준 치료법인 혈전제거술은 허벅지나 손목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풍선가이드카테터는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해 혈전이 다른 혈관으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기존 연구들은 혈관이 막힌 위치가 서로 다른 환자들을 함께 분석해 특정 환자에게 어떤 시술 방법이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혈전제거술이 가장 흔히 시행되는 중대뇌동맥(MCA) 폐색 환자에 초점을 맞춰 풍선가이드카테터의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2020~2021년 두 개 상급종합병원에서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 61명을 분석했다. 환자들을 풍선가이드카테터 사용군과 일반 가이드카테터 사용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혈관 재개통 성공률과 시술 후 90일째 기능 회복 정도는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풍선가이드카테터 사용군은 첫 번째 시도에서 혈전을 제거하는 성공률이 더 낮았다. 시술 시간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풍선가이드카테터가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우수한 장비는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혈관이 막힌 위치와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시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시술 기구의 효과를 특정 환자군에서 재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환자별 맞춤형 혈전제거술 전략을 수립하고 불필요한 시술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상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시술 방법을 적용하기보다 혈관이 막힌 위치와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중대뇌동맥(MCA) 및 근위부 M3 폐색 혈전제거술에서 풍선 유도 카테터와 비풍선 기법의 비교: 후향적 2개 기관 연구(Comparison of Balloon Guide Catheter and Non-Balloon Techniques in Middle Cerebral Artery (MCA) and Proximal M3 Occlusion Thrombectomy: A Retrospective Two-Center Study)'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롤로지 인디아(Neurology India)'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