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잇단 사고, 왜 이러나…"관리·감독 체계 우려"

기사등록 2026/08/12 11:15:32

최종수정 2026/08/12 12: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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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서문.(사진=뉴시스 DB)
해병대 1사단 서문.(사진=뉴시스 DB)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해병대 제1사단에서 병력 관리부터 환자 관리, 총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부대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병이 자대 배치 이틀 만에 부대 울타리를 넘어 이탈하는가 하면,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은 병사가 다시 훈련에 투입돼 병세가 악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부사관이 개인화기를 부대 밖으로 반출한 뒤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 8일 해병대 1사단 예하 전차대대에서는 자대 배치 이틀째인 A이병이 낮 12시40분께 부대 울타리를 넘어 무단이탈했다.

A이병은 포항역으로 이동해 서울행 KTX에 탑승했고 군사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끝에 약 4시간 만에 대전역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군 당국은 이탈 이유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달 2일 1사단 예하 부대 소속 B일병은 체력단련 구보 도중 체온이 40.6도까지 오르며 쓰러졌다. 군 병원에서는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내렸다.

B일병은 외부 병원에서 12일간 치료를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훈련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소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대 복귀 후 대대훈련에 참여했고 훈련 과정에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호소한 뒤 다시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가족 측은 의료진의 소견서를 제출하고 훈련 열외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일에는 20대 해병대 중사가 영외 간부숙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부대에서 반출된 개인화기도 발견됐다.

해병대는 CCTV와 무기고·탄약고 출입 기록,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병이 부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아픈 장병이 충분한 치료와 회복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하며 군의 총기와 탄약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군 조직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다.

그런데 해병대 1사단에서는 이 같은 기본적인 관리 영역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은 잇따른 사고를 개인의 일탈이나 단순한 사고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왜 사고를 사전에 막지 못했는지, 지휘·관리 체계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부터 되짚어봐야 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A이병에 대해 무단이탈 이유와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B일병의 발병 경위와 전반적인 환자 관리 실태 등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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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잇단 사고, 왜 이러나…"관리·감독 체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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