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유한양행·알테오젠 지분 확대
![[뉴욕=AP/뉴시스]세계 최대 자금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미국 뉴욕 본사 건물. 2026.1.20.](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00718552_web.jpg?rnd=20251015221917)
[뉴욕=AP/뉴시스]세계 최대 자금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미국 뉴욕 본사 건물. 2026.1.20.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지분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HLB에 이어 유한양행, 알테오젠까지 5% 이상 대량보유 공시에 이름을 올리면서 K바이오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 계열 운용사인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는 최근 HLB·유한양행·알테오젠 지분을 잇달아 늘렸다. 보유 목적은 모두 '단순 투자'로 공시됐다.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는 지난 3월 HLB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6월 6.05%, 8월에는 7.15%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블랙록은 진양곤 HLB그룹 의장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유한양행은 지난 6월 블랙록 지분율이 5.07%로 늘면서 신규 공시했으며, 이달에는 6.50%로 높아졌다.
알테오젠도 이달 블랙록 지분율이 5.03%로 늘면서 신규 대량보유 공시 대상에 올랐다. 지난달 지분율은 4.98%(267만175주)였다.
블랙록 외 다른 해외 운용사의 투자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종근당 지분을 7.21%에서 8.38%로 확대했다. 코페르닉은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하는 가치투자 성향의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올릭스는 지난 6월 로레알그룹 벤처펀드 볼드(BOLD)와 미국 와이스 애셋 매니지먼트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약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술이전과 상업화 성과를 낸 기업들이 추가 투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SC)로 바꾸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경상 기술료(로열티) 수익 증가가 전망되며, HLB는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에 있다. 올릭스는 RNA간섭(RNAi) 기술 기반 기술이전 마일스톤과 상업화 등으로 향후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해외 자산운용사의 K-BIO 투자’ 보고서를 통해 “블랙록의 경우 ETF 및 인덱스 자금을 대규모로 운용하고 있어 최근 지분 확대를 모두 K바이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국내 다수 기업에서 5% 이상 지분 공시가 증가하고 있어 패시브 및 지수 효과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투자 대상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외 투자자의 K바이오에 대한 시각 변화를 엿볼 수 있다”며 “단순히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만으로 평가받던 과거 국면에서 벗어나 저평가 또는 실제 현금흐름 창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기업으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이전과 임상 성과가 축적되면서 K바이오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인지도와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NDR(기업설명회) 및 글로벌 투자자 미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며, 이에 따라 해외 자금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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