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끝났나"…증권가, 삼전·닉스 줄하향에 목표가 격차 2배

기사등록 2026/08/12 10:37:29

최종수정 2026/08/12 11:08: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하향 리포트만 951건…꺾인 낙관론에 목표주가 잇따라 후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8포인트(0.26%) 상승한 801.67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6.30% 하락한 230,500원, SK하이닉스는 10.37% 하락한 1,495,000원에 마감했다. 2026.08.0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8포인트(0.26%) 상승한 801.67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6.30% 하락한 230,500원, SK하이닉스는 10.37% 하락한 1,495,000원에 마감했다. 2026.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 장기화를 낙관하던 국내 증권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연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불과 한두 달 전까지 목표가를 앞다퉈 올려 잡던 증권가가 실적 정점(피크아웃) 우려와 이익 둔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종목별 목표주가 격차도 2배 이상 벌어지는 양상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증권사들이 발간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총 95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를 올린 리포트(342건)를 3배 가까이 훌쩍 앞지른 수치다. 올 상반기까지 시장을 지배했던 낙관론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고 있다. 고점 대비 주가가 30~50% 가량 밀려난 상황에서 증권사별로 향후 메모리 가격과 실적 추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극단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나란히 하향 조정했다. 두 종목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목표주가 하향 배경은 범용 메모리 실적 전망 악화와 중국 메모리 업체와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은 "높은 메모리 가격 탓에 스마트폰 업체가 구매에 보수적인 태도로 선회했다. 노트북·PC용 메모리 수요도 연초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며 "장기 공급 계약이 불러오는 대규모 증설 가운데 2027년 공급 증가가 범용 메모리 업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장비 국산화를 바탕으로 PC·서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중국산 장비 도입으로 모바일·클라이언트 SSD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SK하이닉스 목표가를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33.3% 대폭 하향했고, 삼성전자도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낮췄다. 신한투자증권(270만원), NH투자증권(340만원), 대신증권(320만원), 삼성증권(300만원) 등 대형 증권사들 대부분이 보수적인 메모리 단가 전망을 반영해 목표가를 잇따라 낮췄다.

반면 일각에선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며 강한 반등론을 고수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인공지능(AI) 투자 불확실성 해소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60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49% 하락해 12개월 선행 PER 4.0배까지 낮아진 상태"라며 "역사적으로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던 2008년·2022년·2024년 모두 저점 이후 최대 60% 반등한 만큼, 지금은 조정의 끝자락에서 상승 추세의 시작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주가 반등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의 장기화를 짚었다. ▲오픈AI의 IPO 추진을 통한 AI 투자 우려 완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물량 청산에 따른 수급 안정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도 강한 기폭제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현재 빅테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불과하지만 신규 팹 완공에는 3년 이상 걸린다"며 "미충족 수요가 매년 이연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2028년까지 최소 3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가를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오히려 23.7% 올렸다. 이로 인해 시장에 제시된 목표주가 범위는 삼성전자가 35만~65만원, SK하이닉스가 148만~470만원으로 최저치와 최고치 격차가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채민숙 한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기업가치와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메모리 공급 부족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자본 지출(CapEx) 증가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선단공정으로 전환은 공급 증가 속도를 구조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견고한 펀더멘털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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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끝났나"…증권가, 삼전·닉스 줄하향에 목표가 격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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