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은 대통령 탑승한 줄 알고 에어포스원 동행
미 의회 핵심 정보위원 8명도 위협 브리핑 못 받아
백악관 "미국 노리는 적 많아…모든 수단 동원"
![[앙카라=AP/뉴시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국제공항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출발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도착하는 가운데, 활주로에 에어포스원 옆에 케이터링 트럭이 주차돼 있다. 2026.07.08](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1492312_web.jpg?rnd=20260812035828)
[앙카라=AP/뉴시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국제공항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출발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도착하는 가운데, 활주로에 에어포스원 옆에 케이터링 트럭이 주차돼 있다. 2026.07.0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튀르키예에서 비밀리에 항공기를 바꿔 타고 이동한 작전의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대통령과 동행하던 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던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했지만, 실제로 대통령은 이미 다른 군용기로 빠져나간 뒤였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나는 과정에서 기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미끼'로 활용했다. 대통령은 케이터링 차량을 통해 몰래 빠져나와 소형 공군 수송기 C-32A로 이동했고, 에어포스원에는 대통령 동행 취재단과 직원들이 탑승한 상태로 출발했다.
이 같은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당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통령 동행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오후 8시26분께 앙카라 에센보가 공항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분 뒤인 오후 8시43분 에어포스원이 이륙하면서 기자단 역시 대통령이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뒤 케이터링 차량을 이용해 빠져나와 C-32A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단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출발 직전에는 기자실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려두라는 이례적인 지시까지 받았다.
한 사진기자가 블라인드를 올리려 하자 다시 내리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언론이 백악관 직원들에게 이유를 묻자 직원들은 비밀경호국의 요청이라고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블라인드를 내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파렴치한 인간들 때문에 당신들이 위험한 비행기에 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도착한 뒤에도 이상한 정황은 이어졌다.
구형 에어포스 원은 현지 시간 오후 10시29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대통령의 하차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항공기 날개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다고 알린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보다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날개 아래 촬영을 준비했다고 알린 지 약 1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당시 활주로에는 평소보다 많은 보안 요원이 배치된 것으로 보였고, 항공기 문은 이미 열려 있었으며 탑승교도 설치돼 있었다.
당시 대통령과 동행하던 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던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했지만, 실제로 대통령은 이미 다른 군용기로 빠져나간 뒤였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나는 과정에서 기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미끼'로 활용했다. 대통령은 케이터링 차량을 통해 몰래 빠져나와 소형 공군 수송기 C-32A로 이동했고, 에어포스원에는 대통령 동행 취재단과 직원들이 탑승한 상태로 출발했다.
이 같은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당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통령 동행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오후 8시26분께 앙카라 에센보가 공항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분 뒤인 오후 8시43분 에어포스원이 이륙하면서 기자단 역시 대통령이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뒤 케이터링 차량을 이용해 빠져나와 C-32A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단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출발 직전에는 기자실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려두라는 이례적인 지시까지 받았다.
한 사진기자가 블라인드를 올리려 하자 다시 내리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언론이 백악관 직원들에게 이유를 묻자 직원들은 비밀경호국의 요청이라고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블라인드를 내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파렴치한 인간들 때문에 당신들이 위험한 비행기에 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도착한 뒤에도 이상한 정황은 이어졌다.
구형 에어포스 원은 현지 시간 오후 10시29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대통령의 하차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항공기 날개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다고 알린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보다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날개 아래 촬영을 준비했다고 알린 지 약 1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당시 활주로에는 평소보다 많은 보안 요원이 배치된 것으로 보였고, 항공기 문은 이미 열려 있었으며 탑승교도 설치돼 있었다.
![[서퍽=AP/뉴시스]지난달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잉글랜드 동부 서퍽에 위치한 미 공군 기지인 RAF 밀든홀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손짓을 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1490868_web.jpg?rnd=20260811105207)
[서퍽=AP/뉴시스]지난달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잉글랜드 동부 서퍽에 위치한 미 공군 기지인 RAF 밀든홀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손짓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오후 11시1분께 카타르가 제공한 새 전용기에 탑승했다. 취재진은 대통령이 한 항공기에서 다른 항공기로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전용기로 기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영국에 주둔하는 미군 장병들에게 항공기를 둘러볼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문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이 공개되면서 대통령의 이동 경로뿐 아니라 의회에 대한 정보 공유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한 민주당 국가안보 보좌관은 지난 11일 의회 정보기관을 감독하는 최고위 의원 8인으로 구성된 이른바 '8인방'(Gang of Eight)이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구체적인 동선은 의회가 깊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의회는 이번 사건 자체보다는 위협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도 강하게 비판했다. 슈머 의원은 "의회가 이 심각한 위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불필요하고 무모한 전쟁을 일으켜 미국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으며, 현 행정부가 의회와 국민에게 마땅히 제공해야 할 투명한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비밀 이동 작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스티븐 청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운 에어포스원은 대통령과 참모진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항공기"라며 "미국을 노리는 적들이 많으며, 우리는 그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CNN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CNN은 에어포스원이 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운항하면서 기자들과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했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극비 보안 작전이 대통령 동행 취재단과 의회에도 상당한 혼란과 논란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기자단이 대통령이 실제로 탑승하지 않은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하면서도 이를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대통령 경호 작전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전용기로 기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영국에 주둔하는 미군 장병들에게 항공기를 둘러볼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문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이 공개되면서 대통령의 이동 경로뿐 아니라 의회에 대한 정보 공유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한 민주당 국가안보 보좌관은 지난 11일 의회 정보기관을 감독하는 최고위 의원 8인으로 구성된 이른바 '8인방'(Gang of Eight)이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구체적인 동선은 의회가 깊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의회는 이번 사건 자체보다는 위협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도 강하게 비판했다. 슈머 의원은 "의회가 이 심각한 위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불필요하고 무모한 전쟁을 일으켜 미국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으며, 현 행정부가 의회와 국민에게 마땅히 제공해야 할 투명한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비밀 이동 작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스티븐 청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운 에어포스원은 대통령과 참모진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항공기"라며 "미국을 노리는 적들이 많으며, 우리는 그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CNN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CNN은 에어포스원이 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운항하면서 기자들과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했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극비 보안 작전이 대통령 동행 취재단과 의회에도 상당한 혼란과 논란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기자단이 대통령이 실제로 탑승하지 않은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하면서도 이를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대통령 경호 작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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