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뛰면서 예대차 대폭 확대…다른 시중은행과 0.3%p 넘게 차이
가계예대차 7개월째 최고치 지속…상반기 KB 앞질러 최대 순이익 기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신한은행의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예금금리와의 차이가 확대돼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KB국민은행을 앞질러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2일 금융권과 은행연합회 공시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6월 1.48%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12%포인트 뛰면서 5대 은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른 4개 은행 평균은 1.12% 수준으로 차이가 0.36%포인트에 달한다. 하나은행 1.25%포인트, NH농협은행 1.13%포인트, 국민은행 1.09%포인트, 우리은행 1.02%포인트 등으로 차이가 크다.
이는 대출금리가 4.25%에서 4.48%로 한 달 새 0.23%포인트 뛴 영향이다. 이 기간 기업대출 금리는 4.19%에서 4.47%로 0.28%포인트 급등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4.49%에서 4.57%로 올랐다.
신한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부터 계속해서 5대 은행 중 가장 크게 벌어지고 있다. 6월 기준 1.57%포인트로 다른 4개 은행 평균보다 0.34%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의 신규취급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6월 5.19%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4.88%에서 한 달 새 0.31%포인트 뛰면서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5%를 넘어섰다.
다른 4개 은행의 평균금리는 4.49% 수준이다. 국민은행 4.63%, 우리은행 4.58%, 하나은행 4.45%, 농협은행 4.29% 순이다.
신한은행과 평균 0.7%포인트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농협은행과의 차이는 0.9%포인트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 기조에 따라 가계대출의 양적 확대보다 실수요 중심의 공급에 집중한 부분이 평균금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예대차를 확대한 신한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4585억원으로 국민은행(2조2254억원)을 앞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순이익이 3조7748억원으로 국민은행(3조8620억원)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1.4% 수준이다. KB금융그룹에서 국민은행(57.3%)과의 의존도 차이가 14%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벌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차를 확대해 이자이익을 늘리는 건 은행의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며 "그룹이 취약한 손해보험을 비롯해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해 은행 편중도를 낮춰나가는 게 보다 본질적인 방안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