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3국 ‘메카협정’…인도는 ‘골치’·中엔 ‘호재’

기사등록 2026/08/11 10:32:12

최종수정 2026/08/11 1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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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외교적 영향력 강화·튀르키예 군사 장비 확보 가능성

강대해진 파키스탄, 인도 관심을 분산시켜 中 이익에 부합

印 전 외무 “파키스탄의 높아진 정치적·안보적 위상에 대처해야”

[메카=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부터)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한 뒤 서명문을 보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2026.08.11. *재판매 및 DB 금지
[메카=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부터)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한 뒤 서명문을 보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2026.08.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3개국이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두고 인도와 중국의 셈법이 상반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는 경쟁국인 파키스탄이 집단 안보의 뒷배를 갖게 됨으로써 골칫거리로 여기는 반면 중국에게는 인도를 견제하는 호재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인도-파키스탄 3국 관계는 언제나 위험으로 가득했지만 파키스탄의 새 방위 동맹으로 새로운 변수가 더 했다”고 전했다.

메카 협정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브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참가해 서명했다.

뉴델리의 전략 분석가 브라마 첼라니는 “이번 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 튀르키예의 방위 기술, 그리고 파키스탄의 전략적 지리적 위치를 결합한 3자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이 협정의 존재 자체가 위기 계획 및 억지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도입해 인도의 전략적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올렸다.

인도는 1947년 이후 파키스탄과 네 차례 전쟁을 벌였고, 중국과는 1962년 대규모 충돌을 겪었다. 2020년 갈완 계곡에서 중국과 인도군의 충돌에서는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사망했다.

첼라니는 지난해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이 인도 전투기 여러 대를 격추하면서 높아진 전략적 중요성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하게 했고 이번에 튀르키예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정으로 파키스탄은 외교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로부터 더욱 다양한 군사 장비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상대적으로 강대해진 파키스탄은 인도의 관심을 서부와 북부 전선으로 분산시키는 것으로 이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SCMP는 전했다.

뉴욕 소재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의 파르와 아메르는 이번 합의가 파키스탄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것으로 평가했다.

그녀는 “파키스탄은 더욱 광범위한 지역 안보 구도에 편입되고 있으며 파키스탄이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것은 중국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는 경제적 투자 이익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전 외무장관인 칸왈 시발은 “인도는 이제 파키스탄의 높아진 정치적, 안보적 위상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인도에 대한 공세적인 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며, 테러 문제에 있어서도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톰슨 리버스대 사이라 바노는 로위연구소 싱크탱크를 위해 작성한 분석 보고서에서 “이 협약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걸프 지역, 동부 지중해, 남아시아 간의 전략적 거리를 허무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첼라니는 협정의 세 회원국 모두 중요한 해상 항로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인도에게 해군력 확장을 우선시할 새로운 이유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바노는 “미래 인도-파키스탄 위기 상황에서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가 개입할 의도가 없더라도 인도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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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3국 ‘메카협정’…인도는 ‘골치’·中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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