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이 대통령·이희자·정청래 사진에서 정청래만 잘라내…선 넘어"

기사등록 2026/08/10 15: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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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방송서 李대통령-이희자 사진 공개…정청래 함께 찍었는데 잘라낸 사진

친명계 "선 넘는 저질 삼류 정치공작"…친청계 "의도적 사진 조작 주장은 허위"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23일 진행된 유튜브 채널 박시영TV 화면 등을 공개했다. (사진=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23일 진행된 유튜브 채널 박시영TV 화면 등을 공개했다. (사진=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창환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신천지 개입 의혹이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간 '사진 조작' 공방으로 번졌다. 한 유튜브 채널 진행자가 신천지 연루 의혹을 받는 단체인 한국근우회의 이희자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이 나란히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는데, 정청래 후보도 함께 찍은 사진에서 정 후보를 잘라낸 것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유튜브 채널 '박시영TV'는 지난달 23일 이 회장과 이 대통령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당시 이지은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이 방송에서 "공식 행사에 이 회장과 함께 찍힌 단체사진 하나로 정청래와 신천지가 개입이 돼 있다는 근거라면 그러면 이 사진도 이재명 대통령과 (신천지가) 관련이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 후보가 대표 재임 시절 당 대변인으로 임명되는 등 친청계 인사로 분류된다.
 
논란이 된 사진은 근우회 관계자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촬영 시점은 22대 총선 당시인 2024년 3월로, 장소는 서울 마포의 한 식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촬영된 다른 사진을 보면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이 회장 옆에 정 후보도 있었다. 이 회장은 신천지 관련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합수본)로부터 피의자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인물이다.
 
친명계는 일제히 "사진 조작", "음해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취재진과 만나 '박시영TV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사진 편집 논란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과 대통령께서 찍은 사진의 진위 공방, 내지는 그 사진이 어떻게 찍힌 것이고 그 사진이 원래 둘만 찍은 사진인가 아니면 셋이 찍은 것을 자른 것인가에 대한 공방이 있는 것을 저도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자리에 (당시 당대표였던 대통령을) 모시고 갔던 연유라든가 또는 이 문제가 쟁점화된 이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분들이 방송에 관여돼 있다면 적어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들은 우선 정리하는 것이 상식과 예의에 맞다"며 "(당시) 대통령이 전혀 모르고 모시고 가니까 가서 사진을 하나 찍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셋이 찍은 사진에서 정 후보를 덜어내고 이 대통령과 이희자가 같이 있는 사진을 사용한 식이라 그것에 대한 분노가 있다"며 "사진을 갖고 장난치는 것은 정말 화가 나는 일"이라고 한 바 있다.

친명계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공유하며 "이제 대통령까지 음해 공작의 도구로 활용하는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세간에 떠도는 이 대통령과 이희자 회장이 단둘이 찍힌 사진, 정 후보만 의도적으로 잘라낸 사진이다. 저질도 저런 저질스러운 공작이 없다"고 했다.

이어 "사진을 잘라내 골프를 쳤다며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을 보는 듯하다"며 "당이 즉각 고발 조치하고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는 저질 삼류 정치공작,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했다.

이건태 의원도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박시영TV에서 박시영 대표와 이지은 위원장은 신천지 관련 인사로 거론되는 이희자 씨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사진을 제시하며, 대통령도 신천지의 관계자를 만난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을 끌고 들어왔다"며 "그런데 원본 사진은 달랐다"고 했다.

이어 "원본에는 정청래 후보가 버젓이 함께 있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정 후보가 없는 사진을 보여줬는데 왜 그랬는가"라며 "사람을 잘라내 사진의 의미를 바꾸는 것은 단순한 편집이 아니라 사실 왜곡"이라고 했다.

그는 "정 후보는 사진에서 사라지고, 이 대통령과 신천지만 남았다. 누가 정청래 후보를 잘랐는가"라며 "이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기 위해 사실을 왜곡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박시영TV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편집하거나 조작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허위"라며 "대통령님께 누를 끼치고 심려를 더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도 10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권혁부라는 분이 SNS에 올린 사진을 박시영TV가 그대로 보도했을 뿐"이라며 "일부 유튜브나 일부 후보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이를 이용하겠다고 한다면 허위사실로 고발될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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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이 대통령·이희자·정청래 사진에서 정청래만 잘라내…선 넘어"

기사등록 2026/08/10 15:39: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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