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14명 이어 이날 10명 삭발
"강제 순환인사 철회 문서로 약속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강제순환인사반대투쟁위원회 경찰관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순환인사 반대 삭발을 하고 있다. 2026.08.1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21393733_web.jpg?rnd=2026081014121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강제순환인사반대투쟁위원회 경찰관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순환인사 반대 삭발을 하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정부의 강제 순환인사 방침에 반발하는 현장 경찰관들이 일주일 만에 다시 삭발에 나섰다. 지난 3일 경찰관 14명이 머리를 깎은 데 이어 10일 추가로 10명이 삭발하며 강제 순환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 산하 '강제 순환인사 반대 등 경찰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투쟁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경찰관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제2차 대회'를 열고 릴레이 삭발을 이어갔다.
무더운 날씨에도 투쟁위가 마련한 180석 규모의 좌석은 참석자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참석자들은 '기만적인 감찰 증원·강제 순환인사 결사 반대', 'K-치안의 주인공 우리는 잠재적인 범죄자가 아닙니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순환인사 절대 반대", "감찰 증원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투쟁위는 지난 3일 첫 집회 이후 경찰청과 대화를 시작했지만 강제 순환인사 철회 등 핵심 요구사항에는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강제순환인사반대투쟁위원회 경찰관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순환인사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8.1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21393724_web.jpg?rnd=2026081014121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강제순환인사반대투쟁위원회 경찰관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순환인사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경북경찰청 영천경찰서 소속 나은호 투쟁위 공동부위원장은 "지난 5일 경찰청 지휘부와 투쟁위 집행부가 처음 만났다"며 "강제 순환인사를 철회하겠다는 내용은 없어 실망했지만 경찰청이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은 유의미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과 소통만 시작됐을 뿐 나머지 요구사항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제 순환인사 반대의 기세가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져 전면 철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똘똘 뭉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위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최근 경찰관 비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이를 이유로 일선 경찰관 전체에 강제 순환인사를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권한도 없는 현장 경찰관들에게까지 강제 순환인사를 적용하는 것은 몇몇 사람의 잘못으로 전체를 잠재적 비위 위험군으로 취급하는 연좌제성 징벌"이라며 "잘못된 부분은 엄정히 바로잡되 성실하게 현장을 지키는 하위직 경찰관들에게 억울한 책임을 지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강제순환인사반대투쟁위원회 경찰관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순환인사 반대 삭발을 하고 있다. 2026.08.1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21393731_web.jpg?rnd=2026081014125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강제순환인사반대투쟁위원회 경찰관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순환인사 반대 삭발을 하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오후 1시24분께부터는 집단 삭발식이 진행됐다. 나은호 투쟁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경기 북부, 강원 횡성·춘천, 경남 김해중부·함안, 부산 영도, 전남 영광 등 각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10명이 차례로 머리를 깎았다.
삭발에 참여한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은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 나흘 만에 집회장을 찾았고, 또 다른 경찰관은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참석해 삭발을 마친 뒤 아들을 끌어안기도 했다.
삭발을 마친 나 부위원장은 "우리는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 경찰 전문가"라며 치매 노인을 6시간 동안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각지대에 놓인 할머니들을 계속 챙기고 싶다"며 "정년이 5년 남았는데, 퇴직할 때까지 영천서에 있을 수 있다면 내가 끝까지 챙기겠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열린 강제 순환인사 반대 집회에서 삭발에 참여한 한 경찰관이 삭발을 마친 뒤 초등학생 아들과 마주 보고 있다. 이날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산하 공동투쟁위원회 소속 경찰관 10명은 강제 순환인사 철회를 촉구하며 릴레이 삭발에 나섰다. 2026.08.10. spic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605_web.jpg?rnd=20260810143718)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열린 강제 순환인사 반대 집회에서 삭발에 참여한 한 경찰관이 삭발을 마친 뒤 초등학생 아들과 마주 보고 있다. 이날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산하 공동투쟁위원회 소속 경찰관 10명은 강제 순환인사 철회를 촉구하며 릴레이 삭발에 나섰다. 2026.08.10.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