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스·블랙스톤·블루아울·골럽 대출 건전성 악화
연 10% 넘던 수익률도 뚝…AI 충격 소프트웨어 부실 확산 우려
![[뉴욕=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요 사모대출 펀드의 최근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레스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블루아울캐피털, 골럽캐피털 등이 운용하는 펀드의 부실대출이 최소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에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6.08.10.](https://img1.newsis.com/2023/03/22/NISI20230322_0000063949_web.jpg?rnd=20230322023603)
[뉴욕=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요 사모대출 펀드의 최근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레스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블루아울캐피털, 골럽캐피털 등이 운용하는 펀드의 부실대출이 최소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에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6.08.1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사모대출(Private Credit, 은행이 아닌 투자자가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 시장에 부실대출이 늘고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 운용사들은 대출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주요 펀드의 부실대출 비율은 5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요 사모대출 펀드의 최근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레스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블루아울캐피털, 골럽캐피털 등이 운용하는 펀드의 부실대출이 최소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모대출은 그동안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기업들의 디폴트와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블루아울 펀드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올해 2분기 2.8%로 최소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레스와 블랙스톤, 골럽이 운용하는 펀드에서도 무수익여신 비율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재무 부담이 커졌던 2023년 당시 수준도 넘어선 것이다.
현재 부실은 헬스케어 기업과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실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번질지 주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상당수 사모대출 펀드에서 전체 대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추가 부실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아레스와 골럽, KKR이 운용하는 펀드에서는 올해 실적 악화로 관찰대상에 오른 차입 기업이 증가했다. 일부 펀드의 관찰대상 기업은 금리가 상승했던 2022~202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상황에서 이 같은 부실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향후 경기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기업들의 디폴트와 펀드 손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투자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과거 사모대출 펀드는 연간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우량한 펀드조차 7%의 수익률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모펀드(PE)의 인수합병 등 거래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신규 대출 기회가 줄어든 데다 차입 기업의 실적 악화와 디폴트 증가가 수익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고점에서 하락하면서 대출에서 얻는 이자수입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현재 디폴트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나 2015년 유가 폭락 때와 같은 극심한 시장 불안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부실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데이비드 골럽 골럽캐피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분명히 신용 사이클에 들어와 있다"며 "특별히 심각한 사이클은 아니지만 승자와 패자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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