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국 영양사 페이지 푸트가 출산 중 자신이 만든 기능성 식품을 섭취했다고 말했다.(사진=페이지 푸트 인스타그램 캡처)2026.08.10.](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387_web.jpg?rnd=20260810112144)
[서울=뉴시스]미국 영양사 페이지 푸트가 출산 중 자신이 만든 기능성 식품을 섭취했다고 말했다.(사진=페이지 푸트 인스타그램 캡처)2026.08.10.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 예비 엄마들의 출산 준비물에 마라톤 선수들이 챙겨 먹는 에너지 젤과 츄가 등장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운동선수용 기능성 식품으로 체력을 보충하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요즘 예비 엄마들은 운동선수용 기능성 식품으로 임신과 출산 기간의 에너지를 채우고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울트라 마라토너인 로렌 퓨레츠는 이런 흐름에 공감을 표했다. 퓨레츠는 "완전히 이해가 된다"며 "장거리 달리기든 아이를 안고 뛰는 일이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활동인 만큼 스포츠 영양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 육상선수 엠마 베이츠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작년 임신 초기에 에너지 젤을 자주 섭취했는데, 이런 기능성 식품이 마라톤 경기를 뛸 때만큼 유용했다고 밝혔다.
베이츠는 팟캐스트 '알리 온 더 런 쇼'에서 "메스꺼움이나 어지럼증이 시작되면 바로 뭔가가 필요한데, 젤은 그런 상황에 아주 좋은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 과정이나 분만실에서 젤을 섭취했다는 여성분들의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사는 영양사 출신 창업가 페이지 푸트도 이런 경험을 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에너지 츄 '누그스'를 지난 5월 출산하기 전에 챙겼다. 그녀는 며칠간의 진통 끝에 유도분만에 들어갔고 네 시간 째 힘을 주던 중 누그스를 찾았다.
그는 "그때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으니까 에너지 츄를 몇 개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을 견디기 위해 탄수화물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푸트는 임신 기간에도 같은 제품을 먹었다고 했다.
에너지 젤과 츄는 원래 지구력이 중요한 운동선수가 움직이면서도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소화가 잘되는 소량의 탄수화물과 나트륨 등 전해질이 들어있고, 일부는 카페인과 미량 영양소도 포함된다. 달리기 시작한 뒤 90분이 지나면 대부분의 선수가 보충이 필요해지는데 이때 포도당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출산은 추가 열량을 필요로 하면서도 음식 섭취에는 제약이 따르는 특수한 상황이다. 퓨레츠는 과거 분만 지침이 엄격한 금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퓨레츠는 "예전에는 분만 지침상 엄격한 금식을 해야 했는데, 그게 실제로는 분만 시간을 늘린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내가 출산할 때는 이런 제품을 쓰지 않았지만 러닝을 하는 친구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합병증 없는 진통 중 맑은 액체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만 고형 음식은 피하라고 권고한다. 제왕절개 마취 시 흡인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퓨레츠는 "가장 큰 우려는 위에 있는 것을 그대로 토해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결국 그 물질을 폐로 들이마시게 되는데, 이는 여러 문제와 매우 위험할 수 있는 합병증의 높은 위험을 동반한다"라고 경고했다. 다만 운동선수들이 즐겨 먹는 이런 제품은 비교적 안전한 중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게 퓨레츠의 설명이다.
지구력 스포츠와 임신 사이의 유사성은 단순한 간식 차원을 넘어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1년 한 학술지 논문은 임신을 심혈관계가 훈련 과정처럼 적응해야 하는 "9개월간의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표현했다. 임신 기간 동안 약 8만 칼로리가 추가로 소모되는데, 이는 40주 내내 매주 마라톤을 뛰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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