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켄달 전 공군장관 보안허가 취소…“에어포스원 기밀정보, 언론 누출”

기사등록 2026/08/09 04:09:59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파넬 대변인 “기밀 정보 보호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

켄달 “기밀 사항 전혀 언급 안해, 조치에 법적 대응 검토”

트럼프, 볼턴 전 안보좌관 등 정적에 보안취소 제한·경호 중단하기도

[워싱턴=AP/뉴시스] 프랭크 켄달 공군장관이 2023년 5월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프랭크 켄달 공군장관이 2023년 5월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공군 장관을 지낸 프랭크 켄달 전 공군장관의 보안 허가를 취소했다.

그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관한 기밀 정보를 언론에 누설했다는 이유에서다.

8일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켄달 전 장관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 (WSJ)에 실린 기사에서 카타르가 기증한 보잉 747기의 보안 기능을 분석한 내용에 인용됐다.

이 비행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로 사용하고 있다.

켄달 전 장관은 NYT 인터뷰에서 카타르 왕실이 미국에 이 비행기를 넘겨준 후 그렇게 빠르게 개조된 것을 고려할 때 “이 비행기가 미국 밖에서 사용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WSJ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비행기의 보안 기능이 최대치로 강화되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소셜미디어 X에 “에어포스 원의 성능에 관한 기밀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한 것에 따라 기밀 정보 접근 권한과 모든 중요 직책 수행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올렸다.

파넬 대변인은 “기밀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라며 “그 신뢰를 저버리는 인물은 보안접근 권한과 그것을 필요로 하는 모든 역할을 박탈당하게 된다”고 썼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국방부에서도 근무했던 전 공군 참모총장인 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보안 허가 취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켄달은 “기밀로 분류될 수 있는 발언은 일절 하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했으며, 내가 아는 한 기밀 사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누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밀 정보가 무엇인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켄달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자신의 보안 허가를 취소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NYT가 지난달 9일 에어포스원의 안전 문제를 내보낸 뒤 법무부는 기자 여러 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법무부는 기자들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법무부는 2주도 채 안돼 소환장을 철회했다.

카타르가 선물한 이 호화 전용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이례적인 계약을 발표한 이후 윤리적, 법적, 안보적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 참석 후 귀국길 일부 구간에서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면서 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구간에서 구형 전용기로 바꿔 탄 것이 보안 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란이 자신의 비행기를 공격하려 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였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가 선물한 에어포스원이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인 ‘추가적인 업그레이드 및 개선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임시로 구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공무원들은 정부를 떠난 후에도 보안 허가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방위산업체의 기밀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기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

보안 허가를 잃게 되면 소득을 얻거나 취업하는데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적으로 간주한 전직 관리들의 보안 허가를 취소하거나 정지시켰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호까지 중단시켰다.

표적이 된 인물들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레온 파네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동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장을 역임한 제임스 클래퍼,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합참의장을 지낸 마크 밀리 예비역 육군 대장 등이 대표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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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켄달 전 공군장관 보안허가 취소…“에어포스원 기밀정보, 언론 누출”

기사등록 2026/08/09 04:09: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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