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 컴플렉시티'로 7~8일 첫 고척돔 입성…양일 3만5천명 운집
가상과 현실의 균열 넘어 쟁취한 '오리지널'의 미학
![[서울=뉴시스] 에스파 고척돔.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610_web.jpg?rnd=20260808221058)
[서울=뉴시스] 에스파 고척돔.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래학자가 예견한 기술적 도약의 순간, 즉 '특이점(Singularity)'은 필연적으로 기존 세계의 균열 동반한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초신성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네 번째 월드투어 '싱크 : 컴플렉시티(SYNK : COMPLæXITY)'는 그 붕괴를 기꺼이 끌어안고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눈부신 파괴의 현장이었다.
'블랙핑크(BLACKPINK)'에 이어 K-팝 걸그룹 사상 두 번째로 고척돔에 입성하며 전날과 이날 양일간 3만5000명(고척돔 대중음악 공연의 경우 현재 회당 1만8000명이 최다 수용인원)을 동원한 이 무대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에스파가 빚어낸 거대한 성장소설의 하이라이트였다.
에스파의 서사는 선(Line)의 진화다. 첫 월드투어 '하이퍼 라인(hyper=line)'에서 가상과 현실의 연결을 선언하고, 두 번째 투어 '패러렐 라인(parallel=line)'에서 평행세계로 확장한 뒤, 세 번째 투어 '액시스 라인(aexis=line)'을 통해 흔들림 없는 중심축을 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컴플렉시티(COMPLæXITY)'는 앞선 모든 선들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필연적인 균열이자 복잡성이다.
'블랙핑크(BLACKPINK)'에 이어 K-팝 걸그룹 사상 두 번째로 고척돔에 입성하며 전날과 이날 양일간 3만5000명(고척돔 대중음악 공연의 경우 현재 회당 1만8000명이 최다 수용인원)을 동원한 이 무대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에스파가 빚어낸 거대한 성장소설의 하이라이트였다.
에스파의 서사는 선(Line)의 진화다. 첫 월드투어 '하이퍼 라인(hyper=line)'에서 가상과 현실의 연결을 선언하고, 두 번째 투어 '패러렐 라인(parallel=line)'에서 평행세계로 확장한 뒤, 세 번째 투어 '액시스 라인(aexis=line)'을 통해 흔들림 없는 중심축을 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컴플렉시티(COMPLæXITY)'는 앞선 모든 선들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필연적인 균열이자 복잡성이다.
![[서울=뉴시스] 에스파 고척돔.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608_web.jpg?rnd=20260808221002)
[서울=뉴시스] 에스파 고척돔.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프닝은 정규 2집 타이틀곡 '레모네이드(LEMONADE)'가 열었다. 스크린이 갈라지는 크랙(CRACK) 연출과 함께 무대 위에 등장한 것은 에스파 본체인지, 에러(Error)와 버그(Bug)에 잠식된 디지털 자아 '아이-에스파(ae-aespa)'인지 모를 모호함이었다. 가상과 현실의 균열이라는 위기를 특이점 발생부터 해결까지 5막으로 구성한 연출은, 주어진 세계관의 덫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 균열을 돌파해 진짜가 무엇인지 묻는 에스파의 3막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징이었다.
에스파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독창적인 화법으로 K-팝 문법의 진실에 도달한다. 그 여정은 네 갈래의 길로 교차한다. 버추얼(Virtual)과 나이비스(nævis), 욕망과 세계관이 인간의 실존을 묻는 매개체로 작동하는 콘셉트의 초월의 길, 솔로와 유닛 무대를 통해 각자의 고유성을 입증한 멤버들의 미학적 길, 고립과 벽을 넘어 객석과 연대하는 마이(MY)의 실존적 길, 그리고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는 K-팝 혁명의 길이다.
에스파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독창적인 화법으로 K-팝 문법의 진실에 도달한다. 그 여정은 네 갈래의 길로 교차한다. 버추얼(Virtual)과 나이비스(nævis), 욕망과 세계관이 인간의 실존을 묻는 매개체로 작동하는 콘셉트의 초월의 길, 솔로와 유닛 무대를 통해 각자의 고유성을 입증한 멤버들의 미학적 길, 고립과 벽을 넘어 객석과 연대하는 마이(MY)의 실존적 길, 그리고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는 K-팝 혁명의 길이다.
![[서울=뉴시스] 카리나, 윈터.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619_web.jpg?rnd=20260808224159)
[서울=뉴시스] 카리나, 윈터.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멤버들의 미학적 성취는 다채로웠다. 콘서트 세계관의 포문을 연 카리나(KARINA)의 솔로곡 '16비트(16 Bit)'는 끝없이 깨지고 붙기를 반복하는 픽셀(Pixel)을 자아에 비유하며, 묵직한 저음 그루브로 고혹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당당하고 근사한 윈터(WINTER)의 '새들 업(Saddle Up)', 몽롱하고 위트 있는 지젤(GISELLE)의 '바이비포헬로(BYEB4HELLO)', 20인의 현악 연주자들과 함께 몽환적인 숭고미를 자아낸 닝닝(NINGNING)의 '아이 러브 유 벗 아이 가타 렛 유 고(I Love You But I Gotta Let You Go)'까지, 네 멤버는 서사 속에서 각자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듀오 유닛곡 '세레나데(Serenade)'(카리나·윈터)와 '롤리팝(Lollipop)'(지젤·닝닝) 역시 세계관의 복잡성 안에서 본질적인 색깔을 선명히 드러냈다.
K-팝 혁명의 길은 '아마겟돈(Armageddon)' 무대에서 거대한 스펙터클로 폭발했다. 헤비메탈(Heavy Metal) 풍으로 편곡된 육중한 사운드 위로 깃발을 흔들며 전열을 갖추고 도하하는 에스파(aespa)의 모습은 한 편의 블록버스터였다. '슈퍼노바(Supernova)', '위플래시(Whiplash)' 등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열풍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쟁취해 낸 쇠맛의 고유성이 시각적으로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K-팝 혁명의 길은 '아마겟돈(Armageddon)' 무대에서 거대한 스펙터클로 폭발했다. 헤비메탈(Heavy Metal) 풍으로 편곡된 육중한 사운드 위로 깃발을 흔들며 전열을 갖추고 도하하는 에스파(aespa)의 모습은 한 편의 블록버스터였다. '슈퍼노바(Supernova)', '위플래시(Whiplash)' 등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열풍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쟁취해 낸 쇠맛의 고유성이 시각적으로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서울=뉴시스] 지젤, 닝닝.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618_web.jpg?rnd=20260808224119)
[서울=뉴시스] 지젤, 닝닝.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에스파의 서사는 결국 거대한 성장소설의 문법을 취한다. 에러와 인베이전이 몰고 온 낯선 두려움 속에서도, 고립과 단절이라는 청춘의 암(暗)을 뚫고 나와 새로운 세계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로 나아간다. 카리나가 도입부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 '카운트 온 미(Count On Me)'처럼 서로에게 연결 신호를 보내는 이 연대의 서사가 바로 'SM 핑크 블러드' 생태계의 호소력이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H.O.T.'가 SM의 의 웅장한 구약(舊約)이라면, 에스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신약(新約)이다. K-팝 내에서 독자적인 장르를 가리키는 'SM 뮤직 퍼포먼스(SM Music Performance)'의 효력은 에스파라는 특이점을 통과하며 여전히 펄떡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H.O.T.'가 SM의 의 웅장한 구약(舊約)이라면, 에스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신약(新約)이다. K-팝 내에서 독자적인 장르를 가리키는 'SM 뮤직 퍼포먼스(SM Music Performance)'의 효력은 에스파라는 특이점을 통과하며 여전히 펄떡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서울=뉴시스] 에스파 고척돔.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611_web.jpg?rnd=20260808221117)
[서울=뉴시스] 에스파 고척돔.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메시지적이면서 전위적이고, 동시에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잃지 않는 혼종. 에스파는 K-팝을 좋아하는 이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 자체로 K-팝이다. 이제 이들은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고 춤을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팬덤 '마이(MY)'가 공감할 수 있는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성숙한 서술자가 됐다. 데뷔곡 '블랙맘바'로 시작해 '넥스트 레벨'로 화룡점정을 찍은 1막의 광야 세계관, '슈퍼노바'·'아마겟돈'·'위플래시' 3연속 글로벌 히트곡으로 보여준 2막의 쇠맛 사운드 물성을 거친 뒤 싱크(SYNK)의 시대가 저물고 완벽히 전복된 오리지널(Original)로 귀환한 지금, 에스파의 3막은 이미 가장 찬란한 궤도에 올랐다.
에스파는 이번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상파울루, 산티아고, 리마, 멕시코시티, 해밀턴, 엘몬트, 워싱턴 D.C., 애틀랜타, 마이애미,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시애틀, 밴쿠버, 맨체스터, 런던, 암스테르담, 스톡홀름, 코펜하겐, 베를린, 밀라노, 바르셀로나, 파리 등 북남미와 유럽 등 전 세계 25개 지역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를 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에스파는 이번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상파울루, 산티아고, 리마, 멕시코시티, 해밀턴, 엘몬트, 워싱턴 D.C., 애틀랜타, 마이애미,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시애틀, 밴쿠버, 맨체스터, 런던, 암스테르담, 스톡홀름, 코펜하겐, 베를린, 밀라노, 바르셀로나, 파리 등 북남미와 유럽 등 전 세계 25개 지역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를 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