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AP/뉴시스]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 불법 이주민 대규모 유입 사건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대해 국경 이동 자유화 협정인 솅겐조약 적용을 일부 중단하자 스페인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스페인령 세우타를 통해 스페인으로 넘어온 이주민들이 모로코로 돌아가는 모습. 2026.08.08.](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466_web.jpg?rnd=20260805004141)
[세우타=AP/뉴시스]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 불법 이주민 대규모 유입 사건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대해 국경 이동 자유화 협정인 솅겐조약 적용을 일부 중단하자 스페인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스페인령 세우타를 통해 스페인으로 넘어온 이주민들이 모로코로 돌아가는 모습. 2026.08.0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 불법 이주민 대규모 유입 사건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대해 국경 이동 자유화 협정인 솅겐조약 적용을 일부 중단하자 스페인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폴리티코,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의 조치는 부당하고 유럽연합(EU)의 이익에 반하며 스페인 국민을 차별하는 행위"라며 9일까지 솅겐조약 적용 중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세우타에 불법 입국한 이주민 중 솅겐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이탈리아는 국내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이유로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 국민의 이익과 존엄을 보호하기 위한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조치는 유사한 선례들과 같은 맥락에서 내려진 것이며, 특정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탈리아는 국가 안보와 국경 문제에서 외국의 강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8월15일까지는 스페인에서 입국하는 제3국 국적자에 대한 솅겐조약 적용 중단 결정을 재검토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오는 15일을 전후해 세우타에 대규모 추가 월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스페인발 입국자에 대한 검문을 한동안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31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접경한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에 불법 이주민 약 7만8000명이 몰려들어 큰 혼란이 빚어졌다. 최소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중 7만여명은 모로코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고, EU와 스페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스페인 본토나 다른 EU 회원국으로 이동한 이주민은 없다.
그러나 갈등은 확산되는 기류다. 이탈리아는 지난 1일부터 스페인에 대한 솅겐조약 적용을 일부 제한하고 스페인발 입국자에 대한 무작위 검문을 시작했다.
핀란드·덴마크는 이탈리아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고, 체코는 더 나아가 스페인의 솅겐조약 회원국 자격을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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