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황희 '폐버스 청년주택'에 "망언 석고대죄해야…본인부터 살아보라"(종합)

기사등록 2026/08/07 23:41:57

최종수정 2026/08/07 2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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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도 못 하고…청년 '도로 위 난민' 만들어"

"석고대죄해야…李 정부 공식 입장 밝히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지선기획단장이 지난 1월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0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지선기획단장이 지난 1월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7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본인부터 들어가 살아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황 의원과 이재명 정부에 묻는다. 이것이 정녕 나라의 미래인 청년에 대한 대책인가"라며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고 했다.

그는 황 의원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 사례를 든 데 대해 "수상주택은 간척과 운하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 네덜란드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한 대안형 주택"이라며 "이를 무작위로 대입해 '폐버스를 5000만원에 개조하면 된다'는 식의 1차원적 논리를 편 것 자체가 정책적 무지와 무책임을 드러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과거 '딸에게 임대주택에 살라고 하겠느냐'는 질문에 발끈하며, 실제 자기 딸에는 전세 자금을 보태줬다"며 "정권 수뇌부는 제 자식에게 번듯한 아파트 전세금을 쥐여주면서, 남의 집 소중한 자식들에게는 폐버스 리모델링을 주거 대책이랍시고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된 주거 공급망 하나 구축 못 해놓고 이제 와서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단기로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모욕"이라며 "청년을 '도로 위 난민' 만든 황 의원은 망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대통령실도 청년을 버스 안으로 내모는 주거 정책 구상에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 부동산 대책이 점입가경이다. 상가·사무실 개조해 주거용으로 공급하겠다더니, 급기야 폐기된 버스를 리모델링해서 청년에게 제공하잔다"며 "대통령, 장관, 청와대 수석, 민주당 의원님 자녀들부터 시범 케이스로 들어가 살아보면 어떨까"라고 했다. 이어 "청년의 삶을 포기한 정권, 청년이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 폭망했다는 뜻"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선량한 국민을 투기꾼 취급하고, 부동산 정책을 남발하며 집값과 월세만 올려놨다.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책임자들을 경질해도 모자랄 판에 이 무슨 망발인가. 민주당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의원도 "희대의 망언"이라며 "국민을 투기꾼으로 낙인찍고 자신은 꼼수로 집을 판 대통령, 청년 전세 예산 다 깎아놓고 자신은 자녀에게 전세금 대준 정책실장도 모자라 이제는 청년들에게 버스에 살라고 (한다). 버스 하우스, 그렇게 좋으면 민주당부터 대대손손 사시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시장경제는 사람의 본능을 인정하고 그 위에 제도와 정책을 세우는 것이다. 내가 하기 싫은 건 남도 하기 싫은 법"이라며 "버스하우스도, 공공임대도, 세금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사람들은 어떤 정책을 꺼내기 전에 '나 같으면 좋아할까' 생각부터 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트레일러 주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차량 거주는 주거 통계가 아니라 노숙 통계에 잡힌다"며 "(황 의원 본인) 지역구엔 49층 고급 주거단지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약속하신 분, 청년에겐 버스다"라고 했다.

이날 주택 공급 방안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기존 사고방식에 매달리지 말고 과감히 생각하고 실천하라'고 발언에 대해선 "정비사업은 공급이 아니라는 엉터리 교시를 내리고 과감하라고 하면 결국 창의적 헛소리가 대안으로 등장한다"며 "과감하라고 했나. 대통령이 정비사업에 대한 생각부터 과감하게 바꾸면 공급은 그때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 사례를 언급하며 "폐선박 또는 중고 선박을 리모델링해서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해 주택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원 수준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황 의원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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