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막히자… 한국으로 쏠리는 '밀어내기 수출' 공세[車이나 머니 몰려온다①]

기사등록 2026/08/08 13:00:00

최종수정 2026/08/08 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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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올해 약 1.5만대 판매…전년비 800% 이상 성장

지커도 7X 시작 국내 출시 채비…사전계약 1000대

테슬라 성공 공식 이후 메이드인 차이나 공세 확대

[서울=뉴시스]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씨라이언 6 DM-i' 모습.(사진=BYD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씨라이언 6 DM-i' 모습.(사진=BYD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의 내수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을 향한 중국산 자동차의 '밀어내기 수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은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레거시 브랜드 역시 중국 내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인접국인 한국을 대안 시장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870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차량 가격에 따른 비례제로 변경하면서, 저가 차량의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이처럼 내수 침체를 겪자, 현지 브랜드들은 한국과 유럽 등 대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1위인 BYD는 한국 시장의 문을 가장 먼저 두드렸다.

중국 내수 침체 여파로 글로벌 판매량은 20% 감소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올해 1~7월 1만452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저가 차량 중심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2450만원의 돌핀과 4490만원의 씨라이언 7의 판매량이 각각 4511대와 4477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서울 시내의 한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여러 대의 테슬라 차량이 전기 충전을 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총 18만4032대로, 이 가운데 테슬라는 5만6139대(30.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1% 증가한 수치다. 2026.07.2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서울 시내의 한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여러 대의 테슬라 차량이 전기 충전을 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총 18만4032대로, 이 가운데 테슬라는 5만6139대(30.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1% 증가한 수치다. 2026.07.21. [email protected]
이러한 중국 업체들의 국내 출시 라인업은 한층 더 확장되는 추세다.

지리자동차 산하의 지커는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하며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첫 차량인 7X는 시작가 5299만원,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는 6999만원으로 책정됐다.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전 계약 1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중국 차에 대한 기존의 '가성비' 인식을 깨고 '매스 프리미엄'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샤오펑, 샤오미, 체리자동차 등도 한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공장 활용법을 고심 중이다.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물량을 한국으로 돌려 한국 판매량을 크게 늘린 사례가 타 브랜드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중국 둥펑과 프랑스 푸조가 합작법인을 통해 개발하는 콘셉트 6(왼쪽)과 콘셉트 8.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제공) 2026.8.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중국 둥펑과 프랑스 푸조가 합작법인을 통해 개발하는 콘셉트 6(왼쪽)과 콘셉트 8.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제공) 2026.8.8. [email protected]
테슬라의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은 6만6376대로, 수입차 업체 최초로 연간 판매량 10만대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스텔란티스그룹 역시 프랑스 푸조와 중국 둥펑의 합작사를 통해 생산한 양산차를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콘셉트 카인 '콘셉트 6·8'을 개발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양산 시점에는 구체적인 판매 전략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본사가 해외 판권을 보유한 가성비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의 국내 도입 여부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이처럼 중국발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한국판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으로 불리는 국내 생산세액공제 대상에서 전기차가 제외된 것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차량의 공세 속에서 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라며 "유럽·미국 브랜드도 중국 생산 물량으로 한국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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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막히자… 한국으로 쏠리는 '밀어내기 수출' 공세[車이나 머니 몰려온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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