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지수 및 제조업 국내공급지수 분석
2분기 국산 설비투자 4.0%↑·수입은 23.6%↑
자본재 수입 +24.3%…수입 비중 38%로 확대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31.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21383994_web.jpg?rnd=20260731091355)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13% 늘며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투자 증가가 수입 설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자본재도 국산은 오히려 감소한 반면 수입은 20% 넘게 증가했다. 이에 전체 자본재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8일 뉴시스가 국가데이터처의 설비투자지수와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했다.
이를 국산과 수입으로 나누면 차이가 뚜렷했다. 국산 설비투자는 4.0% 증가한 데 비해 수입 설비투자는 23.6% 늘었다. 수입 설비 증가율이 국산의 약 6배에 달한 셈이다.
설비투자는 기업이 생산활동을 위해 기계나 운송장비 등을 새로 취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산업생산·재고지수와 수출입통계 등을 이용해 국내에서 실제 투자되는 설비 규모를 추계한다.
기업들의 장비 구입이 국내에서 생산된 자본재 수요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는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올해 2분기 국내에 공급된 자본재는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했다. 자본재는 공장 기계나 생산설비처럼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재화를 뜻한다.
하지만 국산 자본재 공급은 0.8% 감소한 반면 수입 자본재 공급은 24.3% 증가했다. 투자 확대 국면에서 국산보다 수입제품 공급이 훨씬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수입 의존도 자체도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2분기 전체 자본재 국내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1%로 전년 동기보다 5.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비교 가능한 66개 분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직전인 올해 1분기(39.8%)였다. 최근 두 분기 연속 자본재 공급에서 수입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국산과 수입의 증가율 격차 역시 이례적이었다.
올해 2분기 수입 자본재 증가율과 국산 증가율의 격차는 25.1%p였다. 2011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2개 분기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격차다.
특히 이 기간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국산 자본재는 감소하고 수입 자본재는 증가한 경우는 11개 분기에 불과했다.
이들 분기만 비교하면 올해 2분기의 국산·수입 증가율 격차는 두 번째로 컸다.
수입 의존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밀접한 전자·통신장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전자·통신장비 자본재의 국내 공급은 18.0% 증가했다. 하지만 국산은 5.3% 감소한 반면 수입은 29.6% 늘었다.
이에 국내에 공급된 전자·통신장비 자본재 가운데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3.3%에 달했다.
기타 기계·장비에서도 전체 공급은 13.2% 증가한 가운데 국산은 2.0%, 수입은 34.7% 늘었다. 수입점유비도 40.7%로 전년 동기보다 7.0%p 상승했다.
특히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용 기계 설비투자는 57.4% 증가했다.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해외 장비 수요도 함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설비투자 증가 자체는 향후 생산능력 확충과 경기 회복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는 국내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고성능 장비 수입이 생산성을 높이고 향후 생산과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입 설비 증가 자체를 투자 효과의 약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설비투자가 두 자릿수 증가하는 동안 국산 자본재 공급이 감소하고 자본재 수입점유비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은 이번 투자 회복의 효과가 국내 자본재 생산으로 이어지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풀이된다.
![[세종=뉴시스] 국가데이터처 MI. (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1957861_web.jpg?rnd=20250930140057)
[세종=뉴시스] 국가데이터처 MI. (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