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호황에도 엇갈린 릴리·노보…노보, 과한 의존에 주가 4%↓

기사등록 2026/08/06 15:15:09

최종수정 2026/08/06 1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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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노보 주가 12% 하락…릴리 4% 증가

노보, 전망 상향에도…차세대 성장 동력 차질

릴리, 매출 48% 성장…연간 매출도 상향

[서울=뉴시스] 비만치료제를 통한 체중 감량이 여성들의 취업과 사회적 성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비만치료제를 통한 체중 감량이 여성들의 취업과 사회적 성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이하 노보)가 비만 치료제 수요에 힘입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노보 주가는 대표 치료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성장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는 올해 매출과 조정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최대 12% 감소에서 보합~최대 6% 감소로 상향 조정했다.

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 판매 기대치가 높아진 영향이었다.

노보의 2분기 순매출도 785억 덴마크크로네(17조 1780여억원)로,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조정 영업이익도 334억 크로네(약 7조3100억원)로 11% 늘었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코펜하겐 증시에서 노보 주가는 이날 4.2% 떨어졌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이 4% 감소하며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매출의 93% 이상이 비만·당뇨병 제품에서 발생해 릴리(65%)보다 제품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이크 더스트다르 노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됐는데도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해 놀랐다"며 "시장 반응과 관계없이 우리의 실적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반면 릴리 실적에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릴리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이날 정규장에서 4.86% 상승 마감했다.

릴리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30억 달러(32조5800여억원)를 기록했고, 해외 매출은 80% 급증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기존 820억~850억 달러(최고 120조4100여원)에서 850억~870억 달러(123조2400여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노보, 알약 위고비 수익성·임상시험 잇달아 악재

올해 들어 두 회사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FT에 따르면 노보 주가는 12% 넘게 하락한 반면 릴리는 4% 상승했다.

노보는 경구용(알약) 위고비가 지난 1월 출시 이후 미국, 영국 등에서 500만 건 이상 처방됐지만, 주사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매출 확대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차세대 심혈관 질환 치료제도 후기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 지표 달성에 실패하며 차질을 빚고 있다.

차세대 복합제 '카그리세마(CagriSema)' 역시 임상시험에서 릴리 제품 대비 혈당 감소 효과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스트다르 CEO는 "릴리를 진심으로 존중한다"며 "릴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00년간 경쟁하며 서로 존중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제를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특정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며 "릴리가 유일한 경쟁자는 아니다. 이 분야의 모든 기업과 경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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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호황에도 엇갈린 릴리·노보…노보, 과한 의존에 주가 4%↓

기사등록 2026/08/06 15:15:09 최초수정 2026/08/06 1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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