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서리풀지구 주민 의견, 국토부·LH에 충실히 전달할 것"[인터뷰]

기사등록 2026/08/06 14:44:41

최종수정 2026/08/06 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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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 주민들 삶 일방적 희생 안 돼"

지하화 사업들도 과제…"자치구 역할 충실히"

서울 구청장 중 최고 득표율…"책임감 무거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8.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은 구정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리풀1·2지구 공공주택 사업 갈등에 대해 "공급 물량과 속도만을 앞세워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의 삶과 공동체를 일방적으로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구청장은 지난달 23일 서초구청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주택 공급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서리풀1·2지구는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국가 주택 공급 사업으로 1지구에는 약 1만8000가구, 2지구에는 약 2000가구가 계획돼 있다. 그러나 지구 지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돼 왔다.

1지구 주민들은 공급 유형과 비율, 보상과 재정착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2지구에서는 송동마을과 식유촌, 우면동성당의 존치가 쟁점이다.

전 구청장은 특히 갈등이 더 심한 2지구와 관련해 "사업구역 내 기존 마을과 종교시설을 일률적으로 철거하는 방식만을 전제로 할 것이 아니라 마을과 종교시설의 존치, 지구 경계 조정, 계획 가구 수의 합리적인 조율 등 다양한 대안을 열어 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에게도) 정부에서 주택 공급 방향을 잡고 갈 때는 어차피 갈 수 밖에 없고, 그걸 되돌리는 경우는 없으니, 대안도 마련하셔야 된다(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서리풀지구 주민들의 의견을 국토교통부와 LH에 충실히 전달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서리풀지구에는 주택뿐 아니라 일자리와 생활 기반을 함께 조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서리풀지구가 단순한 베드타운에 머물지 않도록 서초 AICT 벨트와 연계해 연구·업무·주거 기능이 어우러지는 복합도시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8.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지하화 사업들도 과제…"자치구 역할 작지 않아"

전 구청장이 마주하고 있는 과제 중에는 민선 9기 핵심 프로젝트인 경부간선도로와 반포대로 지하화 사업도 있다.

경부간선도로와 반포대로 지하화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양재나들목(IC)부터 한남IC까지 지하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반포대로 지하화는 우면산터널 입구부터 용산공원까지 5.4㎞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만드는 사업으로 2029년 착공, 2033년 준공이 목표다.

전 구청장은 두 사업에 대한 권한의 비율을 서울시 8, 자치구 2 정도로 비유하면서 "현실적으로 자치구가 단독으로 결정하거나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자치구의 역할이 결코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구는 2023년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실현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주민 설문조사와 테이블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공원·녹지·체육시설 등 상부공간에 대한 주민 요구 등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 구청장은 또 "교통체계와 상부공간 활용, 지하도로의 환기와 안전, 생활환경과 관련한 주민 요구를 구체화하고, 이를 서울시와 관계기관의 계획에 반영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8.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긴급보육센터 2027년 시범…2030년 4곳으로

전 구청장은 민선 9기 들어 저출산 정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초구는 최근 출생아 수가 매년 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임신·출산·양육 등 인구정책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구청장은 "임신 준비부터 출산과 양육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지원체계가 긍정적인 변화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그동안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 등의 정책을 진행해 왔다.

민선 9기에는 주말 근무나 출장, 질병 등으로 갑자기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서초형 긴급보육센터를 권역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2027년 1개소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권역별 총 4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초형 공유어린이집 참여율은 2028년까지 100%로 높이고, 공공형 실내놀이터인 서리풀노리학교는 2030년까지 5곳에서 9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66.4%를 얻어 서울 구청장 중 최고 득표율로 재선한 전 구청장은 이번 선거의 의미와 관련해선 기쁨보다 책임감이 앞선다고 밝혔다.

그는 "서초 구민들께서 저한테 큰 선물을 두 번이나 주셨다"면서 "(득표율이 높았던 만큼) 저한테 오는 책임감은 저는 더 무겁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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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리풀지구 주민 의견, 국토부·LH에 충실히 전달할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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