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사당국, 살인 혐의로 수사 착수…보안당국, 용의자·배후 특정 유보
우크라 매체 "당국은 침묵…러 침공 관여자는 우크라 공격 표적"
![[하르키우=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밀밭에서 러시아군의 일인칭 시점(FPV) 드론이 불타고 있다. 2026.08.06.](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1480644_web.jpg?rnd=20260806082518)
[하르키우=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밀밭에서 러시아군의 일인칭 시점(FPV) 드론이 불타고 있다. 2026.08.0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 군용 드론 제조업체 '우랄드론자보드(Uraldronzavod)' 최고경영자(CEO)가 차량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경호원 겸 운전사는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리아 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우랄드론자보드 CEO인 블라디미르 트카추크는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주 예카테린부르크 볼쇼이 이스톡에서 차량 폭발로 중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으로 이송됐다.
구조당국 소식통은 "트카추크는 심각한 중태"라며 "운전사 겸 경호원은 폭발 당시 차량 안에 있다가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트카추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채널은 같은날 "생명을 겨냥한 공격을 받은 뒤 응급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알렸다.
폭발 당시 상황과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마시는 인용해 트카추크의 차량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매체 66.RU는 트카추크가 차량이 폭발할 당시 차 밖에 있었고, 운전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형법상 '공중에 위험한 방식으로 저질러진 살인'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아직 용의자나 배후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잔혹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배후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고위 군사·정치 인사를 겨냥한 폭탄 테러와 각종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해 왔다.
트카추크는 'FPV(일인칭 시점)' 공격 드론인 우프르(Upyr·구울) 드론을 개발한 우랄드론자보드 CEO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하게 지지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4대 도시이자 우랄산맥 지역 주요 산업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 인근에는 우랄드랄자보드 생산 공장이 있다.
우크라이나 극단주의 성향 웹사이트 '미로트보레츠(평화유지자)'는 지난해 1월부터 트카추크를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하고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인물로 인물로 규정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발치 로시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지 나흘 만에 일어났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 폭발이 레스토랑에서 생일을 기념하던 알렉산드르 차이코 러시아 우주항공군 사령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발치 로시 레스토랑 폭발 사건을 러시아 내 이탈리아 공동체를 위협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다만 러시아군 관계자들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관여한 인사들은 과거에도 차량 폭탄 등 공격의 표적이 된 바 있으며 일부는 우크라이나가 주도한 작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우랄드론자보드가 생산하는 공격 드론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장비를 공격하는데 사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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