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시 美연준 의장에 여러번 전화…이란戰 경제 자문 구해"

기사등록 2026/08/06 11:48:06

최종수정 2026/08/06 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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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시에 이란戰·AI 열풍 등 자문 구해

관행과 달라…1980년대 후 재무장관과 소통

연준 독립성 침해? vs 충돌 피하려는 전략?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신임 의장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5.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신임 의장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5.2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전화했다고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동안 대통령과 중앙은행 수장은 통화 정책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다는 우려를 막고자 의도적으로 거리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관행과 다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워시에 이란戰·AI 열풍 자문 구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게 며칠 연속 전화를 걸고 이후 한동안 연락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에서 이란 전쟁, 인공지능(AI) 열풍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경제적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리 등 통화 정책을 논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워시 의장이 취임 전 상원 인준을 받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문제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자주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워시 의장을 소중한(valued) 외부 경제 고문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은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TV에서 워시 의장을 볼 때마다 외모에 종종 열광한다(often raves about the Fed chair’s looks)"고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관행과 달라…1980년 이후 재무장관과 소통

WSJ은 "이 같은 소통 방식은 관행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라고 풀이한다. 과거 대통령과 연준 의장은 만남 자체는 있었지만, 대통령이 통화 정책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공개적이고 제한적인 방식으로 접촉해 왔다는 설명이다.

백악관과 중앙은행 수장의 접촉은 1960년대까지는 훨씬 잦았지만, 1970년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아서 번스 전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이후 1980년대부터는 연준 의장과 소통은 주로 재무장관을 통해 이뤄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임명된 제롬 파월 전 의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지만, 접촉은 신중하게 이뤄졌다. 대면 회담은 즉시, 전화 일정도 한 달 전 일정표를 통해 공개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거리두기가 오히려 백악관과 갈등을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이 경청된다고 느끼도록 했다면 정책적으로 양보하지 않고도 호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충돌 피하려는 소통 전략…판단 다를 때 대처 주목

WSJ은 "워시 의장의 소통 방식은 '연준은 적대 세력'이라는 인식을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조정 장치"라며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연준의 판단이 대통령의 뜻과 다를 경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자신과 상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지만, 지난 5월 워시 의장 취임 이후에는 "워시가 완전히 독립적이길 바란다. 누구도 보지 말고 당신만의 방식으로 훌륭하게 일을 해라"고 말하며 태도를 바꿨다.

워시 의장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여부와 관련해 "취임 전에도 대통령은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적이 없다"며 "만약 그런 시도가 있더라도 묵묵히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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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시 美연준 의장에 여러번 전화…이란戰 경제 자문 구해"

기사등록 2026/08/06 11:48:06 최초수정 2026/08/06 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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