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아깝다"…폭염에도 에어컨 틀지 않는 어머니 사연 화제

기사등록 2026/08/05 20:13:3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4일 인천 시내 한 상가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들이 열기를 뿜어내며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2026.08.04.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4일 인천 시내 한 상가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들이 열기를 뿜어내며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전기요금 아깝다"며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자녀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혼자 계신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안 트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나는 서울에 살고 어머니는 지방 소도시에서 혼자 사신다"며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틀지 않고 시원한 건물만 찾아다니신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그러지 말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듣지 않으셔서 싫은 소리를 안 했다"며 "그런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건물들이 다 문을 닫아 갈 곳이 없으신지 은행 ATM기 앞에 계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작성자는 어머니에게 "에어컨 아무리 틀어도 전기요금 10만원도 안 나오는데 왜 그러고 사시냐"며 화를 냈고, 이후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아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작성자는 "어머니가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닌데 저런 걸 너무 아끼신다"며 "고향에 내려가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드리지만, 그렇게 하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렸다.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에는 부모 세대의 절약 습관을 이해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그래서 자식 키우신 것"이라며 "쓸 것 다 쓰면서 자녀를 키우는 게 힘들다고 하는 분들이 아니라,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아끼면서 자식을 당당하게 키운 분들이 우리 부모님 세대"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런 어른들에게 최고의 피서는 지하철 무임승차로 2호선을 순환하는 것"이라며 "말로 안 통하면 에어컨 리모컨을 가져오고 원격으로 틀어드리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도 비슷하다", "돈이 없는 분들이 아닌데도 아끼는 게 부모님 세대의 습관", "더위로 쓰러져 병원에 가면 오히려 자식들이 더 힘들어진다고 직접 말씀드려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전기요금 아깝다"…폭염에도 에어컨 틀지 않는 어머니 사연 화제

기사등록 2026/08/05 20:13:3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