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로 되살린 폐터널…폭염 속 시민들 발길 이어져
바다에서 우주까지…끊임없이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남양주=뉴시스] 엄선웅 인턴기자 =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빛터널공원이다. 바닷속을 구현한 미디어아트가 연출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105_web.jpg?rnd=20260805145442)
[남양주=뉴시스] 엄선웅 인턴기자 =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빛터널공원이다. 바닷속을 구현한 미디어아트가 연출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우은식 기자, 엄선웅 인턴기자 = 아쿠아리움도 아니고, 천문관도 아니다. 한때 열차가 달리던 폐터널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연일 36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진 지난 5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햇빝이 내리쬐는 바깥은 피해 남양주의 시민들이 한 터널공원을 찾고 있다.
바로 오랫동안 어둠 속에 방치됐던 폐철도 터널, 남양주의 '빛터널공원'이다.
남양주 빛터널공원이 들어선 이곳은 원래 중앙선 열차가 오가던 철도 터널이었다. 그러나 2007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새로운 선로가 개통되면서 기존 덕소~도곡 구간은 폐선됐고, 터널 역시 오랜 기간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남양주시는 이렇게 방치된 폐철도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되살리기 위해 2022년부터 폐철도 670m 구간을 대상으로 문화·경관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남양주의 폐터널은 미디어아트와 시민들의 산책이 공존하는 '빛터널공원'으로 재탄생했다.
터널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 것은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아닌 정약용이었다.
![[남양주=뉴시스] 엄선웅 인턴기자 = 남양주시 와부읍의 빛터널공원의 초입에는 정약용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115_web.gif?rnd=20260805145912)
[남양주=뉴시스] 엄선웅 인턴기자 = 남양주시 와부읍의 빛터널공원의 초입에는 정약용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정약용의 초상과 대표 저서, 어록 등을 영상으로 구현했고, 남양주가 정약용의 고향이자 실학 정신이 깃든 도시라는 점을 방문객들에게 전달했다.
터널 안쪽으로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푸른 바닷속을 구현한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천장과 벽면에는 상어와 가오리,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유영하며 실제 아쿠아리움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민들은 계속해서 바뀌는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플래시 버튼을 연신 눌러갔다.
![[남양주 = 뉴시스] 엄선웅 인터기자 = 남양주의 빛터널공원에서 바닷속을 구현한 미디어아트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159_web.gif?rnd=20260805152320)
[남양주 = 뉴시스] 엄선웅 인터기자 = 남양주의 빛터널공원에서 바닷속을 구현한 미디어아트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바닷속을 구현한 미디어아트는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친구와 함께 빛터널공원을 찾은 박현서(13)군은 "홀로그램으로 바닷속을 정말 잘 구현한 것 같고, 물고기와 여러 생물들도 예쁘게 표현돼 있어서 신기했다"며 "터널 안이 시원해서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 놀러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후 터널의 분위기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수많은 별빛이 천장을 수놓고 거대한 은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간은 순식간에 우주 한가운데로 변했다.
검은 터널 위를 가득 메운 별과 은하는 깊은 우주를 걷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고, 방문객들은 걸음을 늦춘 채 천장을 올려다보며 미디어아트를 감상했다.
은하가 천천히 회전하며 터널 끝까지 이어지는 곳곳에서 아이들의 감탄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양평에서 세 자녀와 함께 방문한 A씨의 자녀는 "다양한 별들이 반짝반짝 예쁘게 구현돼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다만, 중간에 영상이 끊긴 구간이 있어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며 약간의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남양주=뉴시스] 엄선웅 인턴기자 = 수많은 별빛과 함께 은하를 묘사하는 미디어아트가 재생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145_web.gif?rnd=20260805151815)
[남양주=뉴시스] 엄선웅 인턴기자 = 수많은 별빛과 함께 은하를 묘사하는 미디어아트가 재생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서자 계절의 변화를 담은 미디어아트도 이어졌다. 천장에는 벚꽃잎이 흩날리며 봄을 알렸고, 이어 수국이 피어나는 여름,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가을, 하얀 눈송이가 천천히 내려앉는 겨울까지 사계절이 차례로 펼쳐졌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터널 안 분위기도 달라졌고, 방문객들은 다음 장면이 시작될 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영상을 감상했다.
터널 마지막 구간에는 남양주시 공식 마스코트인 '크크'와 '낙낙'을 활용한 홍보 영상도 마련됐다.
한때 세상과 멀어지던 폐터널은 이제 각지에서 가족과 연인들이 찾는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빛터널공원은 도시재생이 단순한 공간 정비를 넘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